향긋한 봄내음이 어울리는 '4월의 향수'는?
향긋한 봄내음이 어울리는 '4월의 향수'는?
  • 김민희 기자
  • 승인 2015.04.07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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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이 만개하며 축제가 한창이다. 전국 곳곳에서 연인과 함께 손을 잡고 벚꽃이 만개한 길을 걷고 싶은 요즘. 이에 따라 추운 겨울 진하고 달콤한 향수를 선호했던 사람들의 향수 선택도 달라졌다.

여행 등 장소 별 어울리는 향수 선택과 향수 연출 방법, 어떤 것이 있을까?

'핑크 빛' 벚꽃 축제

흐드러진 벚꽃 길을 걷는 것처럼 달콤하면서 로맨틱한 기분을 전해주는 플로럴 향이 봄날의 벚꽃 축제 데이트에는 제격이다. 사랑스러운 프루티-플로럴 향기는 시간이 지날수록 은은하게 표현되어 포근한 봄의 향기를 느낄 수 있게 해준다. 향수의 보틀까지 벚꽃과 어울리는 핑크색 이라면 벚꽃 축제에서 느낄 수 있는 로맨틱함을 더욱 고조시켜 줄 것이다.

롤리타렘피카 '오 졸리' 오 드 뚜왈렛은 블랙커런트베리와 배에 제비꽃잎을 뿌려 창조해 낸 탑노트, 네롤리, 피오니, 복숭아꽃의 우아한 향의 미들 노트, 머스크, 삼나무, 샌달우드의 따스한 베이스 노트가 고혹적이고 우아한 향으로 탄생됐다. 순수하면서도 치명적인 아름다움에서 영감을 받은 맑고 투명한 사과 보틀과, 발갛게 상기된 소녀의 감정처럼 은근하면서도 유혹적인 매력을 발산하는 핑크빛 향수의 오묘한 조합이 특징이다.

'봄맞이 꽃구경' 제주도 여행

봄을 맞은 제주는 노란 유채꽃부터 붉은 동백꽃, 백색의 매화꽃까지 섬 전체가 알록달록한 색으로 물든다. 이러한 봄의 색깔을 입은 제주의 매력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봄의 상큼하고 싱그러운 매력을 담은 시트러스 향수와 함께 제주도를 느끼기를 추천한다.

아닉구딸 '릴 오 떼' 오 드 뚜왈렛은 아닉구딸의 딸 까밀구딸과 조향사인 이사벨 도엔이 제주를 여행하던 중 감귤과 차 밭, 그리고 제주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air)의 향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향이다. 천연 그대로의 섬 제주도에서만 느낄 수 있는 신선함과 건강함을 활력있고 싱그러운 아로마틱 시트러스 계열의 향으로 표현했으며, 감귤의 톡톡 튀는 스파클링한 향으로 시작하여 평온한 녹차 향과 잘 익은 오스만투스 플라워의 살구향이 더해지고 마지막으로 화이트 머스크향이 베이스로 깔리며 상큼하면서도 가볍지 않은 향이다.

향수를 즐겨 사용하는 여자들 사이에서는, 어디선가 맡아본 듯한 흔한 향 보다는 맡아보지 못했었던 특별한 향이 더욱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제주도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상상만으로도 상쾌한, 시트러스 과즙처럼 톡톡 튀는 감귤과 녹차 밭의 신선한 향기의 향수로 제주도의 오감으로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가벼워진 옷차림 '놀이공원 나들이'

꽃 냄새 물씬 풍기는 아름다운 봄 꽃 축제와 다양한 프로모션이 한창인 놀이공원.  가벼워진 옷차림만큼이나 놀이공원 나들이에 어울리는 향수는 농도가 진한 '오 드 퍼퓸' 보다는, 그 보다 농도가 가벼운 '오 드 뚜왈렛'이 어울린다.

아닉구딸 '쁘띠뜨 쉐리' 오 드 뚜왈렛은 배와 복숭아, 로즈 머스크와 바닐라가 조화를 이룬 프루티-플로랄-머스크 향기를 담고 있다. '쁘띠뜨 쉐리'는 아닉구딸이 그녀의 딸인 까밀구딸을 부르던 애칭으로, 사랑을 담은 키스를 부르는 어린 소녀의 핑크빛 뺨을 연상시키는 향수이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의 특성상, 국소 부위에 뿌리는 것 보다 공중에 분사해서 그 속을 걸어가는 방법으로 뿌리는 것이 좋으며, 이 방법은 전체적으로 고르게 향을 입을 수 있어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향을 표현하기에 좋다.

(데일리팝=김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