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민주화운동, 3년째 반쪽 기념식…'임을 위한 행진곡' 주목
5·18민주화운동, 3년째 반쪽 기념식…'임을 위한 행진곡' 주목
  • 채신화 기자
  • 승인 2015.05.18 10: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해도 제창 아닌 합창으로 지정…전야제 참석 김무성, 물세례 받고 퇴장
▲ 5·18 민주화운동이 35주년 기념식을 앞두고 추모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님을 위한 행진곡' 제창 여부에 주목이 되고 있다. ⓒ 뉴시스

 5·18 민주화운동이 35주년 기념식을 앞두고 추모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논란이 되고 있는  '님을 위한 행진곡'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5·18민주화운동은 지난 1980년 5월 18일부터 27일까지 전남 및 광주 시민들이 계엄령 철폐와 전두환 퇴진 등을 요구하며 벌인 민주화운동이다.

18일 오전 10시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5·18 정신으로 갈등과 분열 넘어 미래로 통일로'를 주제로 5·18 민주화운동 35주년 기념식이 열린다.

이날 기념식에는 정의화 국회의장과 최경환 부총리,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를 비롯해 유족 등 20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식을 앞두고 기념곡 지정 논란이 일고 있는 '임을 위한 행진곡'은 공식식순에서 제창이 아닌 기념 공연 마지막에 합창단만 부를 예정이다.

이 곡은 지난 1997년 5·18이 정부기념일로 제정된 이후 2008년까지는 본행사에서 제창됐었으나 2009년부터 합창단이 부르는 합창 형태로 불리면서 올해도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보훈처는 이 노래가 북한 영화의 배경음악으로 사용된 점을 언급하며 이 노래를 제창할 경우 사회통합에 저해된다고 주장했다. 특히 작사가인 소설가 황석영, 북한 작가 리춘구 등의 행적을 지적해 우리나라의 자유민주주의 체제와 양립할 수 없다는 점을 주된 이유로 꼽았다.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문제로 지난 2013년부터 올해까지 3년간 '반쪽 기념식'이 치러지게 됐다. 유족들과 5·18 단체들은 항의 표시로 정부 기념식에 불참하고 금남로 5·18 민주광장에서 별도의 기념식을 개최한다.

한편, 지난 17일 5·18 전야제에 참석한 김 대표는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 폐기', '임을 위한 행진곡 기념곡 지정' 등을 주장하는 시민들에게 물세례를 받는 등 격렬한 항의에 부딪혀 결국 행사 도중 퇴장했다.

(데일리팝=채신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