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저균 배달사고, 주한미군 기지까지…탄저병 증상은?
탄저균 배달사고, 주한미군 기지까지…탄저병 증상은?
  • 채신화 기자
  • 승인 2015.05.28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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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저균, 테러 공격에 사용되는 세균무기…미국 내 8개 주·오산 공군기지에 배달
▲ 미국에서 살아있는 탄저균 샘플이 잘못 배달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 뉴시스

미국에서 살아있는 탄저균 샘플이 잘못 배달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아울러 이 샘플이 주한 미군에까지 배송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미국 국방부는 28일 살아있는 탄저균 샘플이 미국 유타주의 한 군연구소에서 미국 내 8개 주와 주한 미군기지에 이송됐다고 밝혔다.

탄저균은 테러 공격에 사용되는 세균무기로, 전염병이 높아 생물학 테러에서 흔히 쓰이며 미국에서는 연구 목적으로 탄저균을 옮기더라도 반드시 죽은 상태여야 한다. 

스티브 워런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일반 시민들에게는 피해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연구실에서 탄저균에 노출된 연구원도 없다"며 "만일을 대비해 국방부는 조사가 끝날 때까지 탄저균의 이송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미국 워싱턴 포스트지 보도에 따르면 탄저균 샘플이 이송된 8개 주는 텍사스, 위스콘신, 델라웨어, 뉴저지, 테네시, 뉴욕, 캘리포니아, 버지니아주이며, 주한미군 기지는 오산 공군기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탄저병은 주로 상처난 피부를 통해 감염되며, 감염된 부위는 1~2일이 지나면 벌레에 물린 것처럼 가려운 조그마한 혹이 생겼다가 1~3cm 정도의 통증없는 궤양이 생긴다.

호흡기를 통해 감염된 탄저병은 초기에 감기와 같은 증상을 보이다가 시간이 지나면 호흡곤란과 쇼크를 일으킨다. 이밖에도 장 탄저병은 장에 급성 염증이 생겨 구토, 발열 증상이 나타나며 이후 혈성 구토, 심한 설사를 동반한다.

(데일리팝=채신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