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전북에 '창조경제 꽃' 피운다
효성, 전북에 '창조경제 꽃' 피운다
  • 오정희 기자
  • 승인 2015.06.09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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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보육센터 '탄소클러스터' 확장의 교두보로 육성
▲ 지난 11월 전북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 행사에서 조현상 효성 부사장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창업보육센터에 대해 설명 하고 있는 모습

'효성'이 창조경제혁신센터 지원을 위한 '창조경제지원단'을 출범한다.

효성은 지난해 11월 전라북도 전주에 창조경제혁신센터를 개소했다. 효성은 전주를 중심으로 탄소클러스터를 조성해 전북 지역 창조경제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는 한편 전후방 상생효과를 창출해 경제 활성화에도 적극 기여하겠다는 계획이다. 

대한민국 탄소산업의 산실 '전북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

효성과 전라북도는 지난해 11월 24일 전주시 완산구에 '전북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열고 출범식을 가졌다. 전북 창조경제혁신센터는 국내 최초로 탄소섬유를 독자기술로 개발해 양산 중인 효성이 전라북도와 함께 '탄소클러스터'를 조성, 전북지역 창조경제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해 설립됐다.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는 탄소·문화컨텐츠·농생명 분야의 창업지원이 집중적으로 이뤄진다. 이를 위해 효성은 지난해 10월 창업공모전을 개최, 10개 우수 기업을 선정해 창업 지원금을 전달했으며 이 중 일부는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에 입주시켜 아이디어가 실제 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한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는 예비창업자나 전북도민들의 창조 아이디어를 구체화 할 수 있는 허브 역할도 하고 있다. 이용을 원하는 누구나 신청만 하면 센터 시설을 사용할 수 있으며, 탄소·문화컨텐츠·농생명 분야 등 관련 산업 창업 상담도 이용 가능하다. 

이미 몇몇 탄소분야 중소기업은 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해 효성의 해외마케팅 지원을 받기도 했다. 효성은 전북 탄소관련 중소기업의 해외 판로 개척을 위해 지난해 10월 독일에서 열린 'Composites Europe 2014'과 미국의 'CAMX 2014' 등 복합재료 관련 해외 전시회에 전북 현지 중소기업과 함께 참가한 데 이어 올해도 프랑스, 중국, 독일, 미국 등에서 개최되는 해외 복합재료 전시회에 동반 참가해 중소기업들의 해외마케팅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지난 3월에는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복합재료 전시회인 'JEC 유럽(Europe) 2015'에 탄소 강소 기업인 동우 인터내셔널과 ㈜불스원신소재와 함께 동반 참가하기도 했다. 

향후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는 3년간 150개 기업의 신규 창업을 돕고 이 중 30개를 강소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각 분야별로는 탄소창업 50개 기업(강소기업 10개), 농생명 창업 70개 기업(강소기업 15개), 문화창업 30개 기업(강소기업 5개) 등이다.

창업보육센터 '탄소클러스터' 확장 교두보로 육성

효성과 전라북도는 우선 탄소관련 10개 강소기업을 집중 육성하는 등 전주를 중심으로 탄소섬유 관련 기업, 기관, 지자체가 함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는 '탄소클러스터'를 조성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효성은 전주공장 내 부지를 무상 제공해 약 500 평 규모의 창업보육센터를 건립하기로 했다. 창업보육센터에서는 자금지원뿐만 아니라 대기업의 회사 경영 노하우 전수, 우수 아이디어 사업화, 효성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판로 개척 등이 동시에 이루어진다. 효성은 입주한 기업들에게 제품 개발 실험 장비 활용 및 고성능 탄소섬유 등 필요한 원료를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탄소관련 중소기업 육성과 '탄소클러스터' 확대의 중추가 될 창업보육센터 활성화를 위해 '탄소밸리 매칭펀드'도 조성해 금전적인 지원도 이어나갈 방침이다. 

조현상 산업자재PG장은 "효성과 전라북도는 대한민국 탄소산업 관련 기술 수준을 세계 Top3 수준으로 끌어올려 전라북도에서 성장한 중소기업이 대한민국 창조경제를 상징하는 '국가대표 히든챔피언'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탄소섬유 소재→부품→완제품으로 이어지는 미국의 실리콘밸리 못지 않은 탄소클러스터를 조성해 새로운 시장과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 2020년까지 탄소 관련 제품 수출 100억달러(약 10조원)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전북 창조경제혁신센터 내부 전경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 지원 위한 '창조경제지원단' 출범

올해에는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 지원을 본격화하며 전사 차원의 역량을 결집해 전북 창조경제 활성화의 구심점인 '창조경제지원단'을 출범했다. 

'창조경제지원단'은 신속한 의사결정과 과감한 업무 추진이 가능한 조직으로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를 다각도로 지원해 전라북도가 가지고 있던 문화·농생명 등 전통 산업 분야의 경쟁력에 첨단 소재산업인 탄소섬유 산업을 접목, 전북 경제활성화의 중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이를 위해 창조경제지원단은 탄소 수요 확대, 농산물 마케팅 지원, 게임산업 육성, 한지 사업화 등과 같은 창조경제 활성화 지원과 창조경제혁신센터 지원(중소기업 해외 마케팅 지원, 경영 멘토링, 산학협동을 통한 탄소 전문가 육성, 창업보육센터 운영지원), 펀드 관리, 대외홍보 및 창업공모전 지원 등의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고부가가치 신소재 '탄소섬유' 중심 창조경제 키울 것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의 중심인 탄소섬유는 효성 독자기술로 개발해 2013년 5월 전주 친환경복합산업단지에 연산 2,000톤 규모의 탄소섬유 공장을 건립하고 상업화를 시작했다. 

탄소섬유는 강철보다 무게는 1/4이나, 강도는 10배 이상 강한 고부가가치 소재로, 고강도, 경량성, 내열성, 내약품성, 낮은 열전도도, 우수한 전기전도도 등 다양한 특성 때문에 활용 분야가 무한하고 전후방 산업 육성 효과가 커 산업을 전방위로 키울 수 있는 창조 경제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항공기 날개와 동체와 같은 항공우주, 자동차, 토목, 건축, 고속 스텔스함 선체와 같은 군사 제품, 고압전선 보강재와 같은 산업재를 비롯해 노트북∙가방 등 일반 용품과 골프채∙테니스라켓∙자전거 등 각종 스포츠 분야에 활용 가능하다. 

한편, 지난해 3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2013 제네바 모터쇼'에서는 효성의 탄소섬유 브랜드 탄섬(TANSOME®)이 차세대 현대차 콘셉트카인 '인트라도'의 카프레임, 루프, 사이드패널 등의 소재로 적용돼 세계인의 관심을 집중시킨 바 있다.

특히, 탄섬이 적용된 '인트라도'의 프레임은 기존 강판(철강)소재로 제작된 일반 자동차와 동일한 강도를 지니면서도 차체가 60% 정도 가벼워 연료 효율이 높다고 평가 받고 있다. 효성은 인트라도에 탄소섬유를 적용한 기술에 대한 공로를 인정 받아 올해 참가한 'JEC 유럽(Europe) 2015'에서 현대자동차, 롯데케미칼과 공동으로 '2015 혁신상(JEC Europe 2015 Innovation Awards)'을 수상하기도 했다.

(데일리팝=오정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