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또' 사망사고, 하청노동자 800kg 철판에 깔려
현대중공업 '또' 사망사고, 하청노동자 800kg 철판에 깔려
  • 채신화 기자
  • 승인 2015.06.12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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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판 절단작업 중 철판 떨어져…노조, 작업중지·임시산업안전보건위원회 개최
▲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서 협력업체 노동자가 지난 11일 작업 중 800kg의 철판에 깔려 숨졌다. ⓒ 뉴시스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서 협력업체 노동자가 작업 중 800kg의 철판에 깔려 숨졌다.

12일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에 따르면 협력업체 직원인 강 모(44)씨는 지난 11일 오전 울산 현대중공업 대조립공장 대조립1부 U1 베이에서 800kg 무게의 철판에 깔렸다.

사고 당시 강씨 위에서 작업자들이 철판 절단작업을 하고 있었는데, 철판에 가용접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철판을 지탱하던 크레인을 해체하던 중 철판이 강씨에게 떨어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강씨는 응급차량에 실려 울산대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고, 경찰은 목격자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이날 중대재해 발생구역을 정해 작업중지 조치를 취하고, 재발방지대책 마련을 위한 긴급 임시 산업안전보건위원회를 열었다. 12일 오전에는 추모집회를 갖기도 했다.

한편, 지난달 14일에는 현대중공업에서 용접업무를 하는 하청 노동자 박 모(38)씨가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 덤프트럭과 충돌해 숨진 바 있다.

(데일리팝=채신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