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대정부질문 "메르스 초기 대응 미진…국민께 송구"
황교안 대정부질문 "메르스 초기 대응 미진…국민께 송구"
  • 채신화 기자
  • 승인 2015.06.19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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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한반도 배치 "아직까지 요청 없다…인사청문 유감 표현 "더욱 힘쓰겠다"
▲ 황교안 신임 국무총리가 메르스 사태에 대해 "초기 단계에서 격리자 관리 등 일부 미비한 점이 있었다"고 시인했다. ⓒ 뉴시스

황교안 신임 국무총리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에 대해 "초기 단계에서 격리자 관리 등 일부 미비한 점이 있었다"고 시인했다.

황 총리는 19일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이 실시된 국회 본회의에서 "초기에 메르스에 대한 정보와 지식이 충분하지 못했던 게 있어서 초기대응이 늦었다"고 밝혔다.

이날 대정부질문에서 박주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메르스에 대한) 정부의 대처가 성공적이었느냐"는 질문에 황 총리는 "대응을 광폭적으로 못하고 제한적으로 했다는 부분에 대해서 돌아보고 있다"며 이같이 답했다.

이어 황 총리는 "당국이 국민 안전과 직결된 초기 대응에 미진한 부분이 있었던 점에 대해서 새로 총리가 된 입장에서 국민에게 송구하다"면서 "정부의 최우선 과제를 메르스 종식에 두고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많은 지적을 감안해 일 대 일 관리 시스템도 갖추고 (격리 대상자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도 신속하게 취해 외국의 근심이 덜 생기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황 총리는 미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의 한반도 배치 문제와 관련해서는 "(미국으로부터) 아직까지 어떤 요청이나 협의, 결정이 있지 않았다"며 "우리의 안보와 국익 측면에서 충분한 검토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주한미군의 탄저균 불법반입 문제에 대해서는 "진상 조사가 선행돼야 한다"면서 "어느 단계에 이르면 양국 간 충분한 협의를 통해 국민 불안을 해소할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황 총리는 인사청문 과정에서 불거진 문제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기도 했다.

황 총리는 "나름대로 청문회에 최선을 다해 임했으나 의원님들 기대에 부응을 못해 유감"이라며 "국회와 더욱 소통하기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무총리로 봉사할 기회를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청문회를 통해 저에게 주신 충고와 격려의 말씀을 가슴깊이 새기며 국정에 임할 것을 다짐드린다"고 밝혔다.

(데일리팝=채신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