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찍어먹고 흔들어먹고 찢어먹고 '취향 저격'
식품업계, 찍어먹고 흔들어먹고 찢어먹고 '취향 저격'
  • 최연갑 기자
  • 승인 2015.06.21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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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식품업계에서는 이러한 소비자들의 취향을 반영하여 단순히 맛에만 신경 쓰는 것이 아니라 먹는 방법에도 차별화를 두어 재미있게 먹을 수 있는 신개념 제품들을 활발히 선보이고 있다.

탕수육소스를 부어먹느냐 찍어먹느냐는 항상 뜨거운 논쟁거리일 만큼, 소비자들의 먹는 취향은 가지각색이 됐기 때문이다.

게다가 젊은 소비자들은 이제 단순히 맛있는 식품을 찾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취향에 맞게 즐길 수 있는 이색적인 음식들을 찾고 있다.

다양한 소비자들의 '먹는 취향'을 고려한 이른바'취향 저격 식품'들은 그냥 먹는 것이 아니라 찍어먹고 흔들어먹고 부숴먹고 찢어먹는 등 먹는 방법에 차별화를 두어 색다른 방법으로 즐길 수 있어 먹는 재미까지 더해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식품업계에서 떠오르고 있는 렌틸콩과 블루베리 등 슈퍼푸드를 활용한 제품을 선보인 청과브랜드 돌(Dole)은 곡물의 고소함과 블루베리 잼의 달콤함이 만난 '렌틸콩 라이스칩 위드 블루베리잼'을 출시했다.

백미와 렌틸콩으로 만들어진 건강한 라이스 칩을 동봉된 블루베리 잼에 찍어 먹을 수 있으며, 라이스 칩이 다소 평범하고 텁텁하다는 인식에서 벗어나 이번 제품에는 면역력 증가와 눈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새콤달콤한 블루베리 잼을 동봉, 라이스 칩의 고소한 맛에 블루베리의 깊은 향과 달콤함이 배가되어 더욱 맛있고 부드럽게 섭취할 수 있다.

또 BHC는 자체 개발한 시즈닝을 뿌려서 에멘탈 치즈 소스에 찍어 먹는 '뿌링클' 메뉴를 선보였다. 갓 튀겨낸 바삭클 위에 자체 개발한 매직 시즈닝을 뿌려 뿌링뿌링 소스에 퐁당 찍어먹는 재미요소가 가미된 제품으로, 매직 시즈닝은 블루치즈, 체다치즈, 양파, 마늘이 함유된 가루형태의 시즈닝으로 치킨의 바삭함을 더해준다

CJ CGV는 흔들어 먹는 '쉐이크 팝콘'으로 영화관을 찾는 고객들의 발걸음을 잡고 있다. 이 제품은 소비자들이 어니언, 체다치즈, 베이컨, 불닭, 바나나, 망고, 핫커리 등 7가지 맛 가운데 원하는 양념을 골라 팝콘에 뿌린 후 흔들어 먹을 수 있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CJ CGV는 자체 개발한 28가지 맛 가운데 다양한 맛 테스트와 선호도 조사를 통해 7가지 맛을 최종 선정했으며, 가장 인기 제품은 어니언과 체다치즈다.

라면을 부숴먹는 소비자 층을 겨냥한 '부셔먹는라면 스낵 불닭'을 출시한 삼양식품도 있다. 이 제품은 부셔먹을 수도 있고 끓여먹을 수도 있는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제품으로, 고소하면서 바삭한 식감과 함께, 시중에 나와있는 부셔 먹는 라면 스낵 중 가장 화끈한 매운맛을 자랑한다.

삼양식품은 새 제품을 통해 기존에 없던 새로운 형태의 취식방법으로 스낵의 주 소비층인 10~20대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자신의 취향대로 새로운 레시피를 창조해 내는 이들에게 간식·안주류를 활용한 이색 스낵 레시피를 제공한다는 데 초점을 맞췄다.

아울러 매일유업의 치즈전문브랜드 '상하치즈'는 찢어먹는 생치즈 '링스'를 선보였다.

기존에는 주로 슬라이스 형태의 치즈가 대부분이었다면, 최근에는 찢어먹는 형태의 '스트링 치즈' 등이 먹는 재미까지 더한 제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으며, 그 중 '링스'는 가늘게 결대로 잘 찢어지는 쫄깃한 식감과 탱탱한 속성으로 맛과 영양은 물론 먹는 즐거움까지 선사한다.

(데일리팝=최연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