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광주U대회 불참 이유…"서울에 유엔 북한인권사무소 개설"
북한, 광주U대회 불참 이유…"서울에 유엔 북한인권사무소 개설"
  • 김태균 기자
  • 승인 2015.06.22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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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조직위, 진의확인 작업중…민간남북 교류에도 악영향 미칠듯
▲ 북한이 다음 달 개막하는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이하 광주U대회)에 불참을 통보했다. ⓒ 뉴시스

북한이 다음 달 개막하는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이하 광주U대회)에 불참을 통보했다.

광주U대회 조직위원회 윤장현 시장과 김윤석 사무총장은 22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9일 오후 6시 30분경 조직위 이메일 계정으로 대회 참가가 어렵다는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북한대학스포츠연맹 전극만 회장 명의로 온 이메일 내용에는 "유엔 북한인권사무소를 서울에 개설했기 때문에 정치적인 이유로 갈 수 없다"고 있었다고 김 총장은 전했다.

다만 김 총장은 "이메일 수신인은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에 에릭 상트롱 사무총장 명의로 돼 있으며 FISU 측에 확인한 결과 이 같은 내용의 메일을 도착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김 총장은 "이메일에 담긴 북한의 진의 여부를 현재 통일부 등과 함께 확인중"이라며 "북한의 대회 불참이 확정됐다고 단정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윤장현 시장도 "광주U대회 조직위는 북한이 메일에서 밝힌 뜻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늘 열린 마음으로 마지막까지 북한의 참가를 기대하고 요청한다"고 밝혔다.

앞서 북한은 지난 3월 육상, 다이빙, 기계체조, 리듬체조, 탁구, 유도 등 6개 개인종목과 여자축구와 핸드볼 등 2개 단체 종목에 나설 선수 75명과 임원 33명 등 총 108명의 선수단 파견 신청서를 FISU에 제출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광주U대회 참여 의사를 밝히고 지난 4월 '대표단장 사전회의'까지 참석한 상황에서 갑자기 불참 의사를 통보함에 따라 다른 민간남북 교류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한편,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지난달 29일 서기국 보도를 통해 "유엔 북인권사무소가 서울에 끝끝내 설치된다면 공공연한 대결 선포로 간주하고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무자비하게 징벌하겠다"고 위협한 바 있다.

(데일리팝=김태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