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중심요금제, 꼼꼼히 묻고 따져야 '최적요금제' 알 수 있어
데이터중심요금제, 꼼꼼히 묻고 따져야 '최적요금제' 알 수 있어
  • 데일리팝·불만닷컴 공동취재팀=오정희 기자
  • 승인 2015.06.22 18: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소비자마다 데이터 소비 패턴 달라…무조건 나쁘다고 말하기 어려워"
▲ 한 소비자가 핸드폰을 사용해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다. ⓒ뉴시스

[2015 국민의 생각] '데이터 중심 요금제'에 대해 ③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 3사가 출시한 '데이터중심요금제'에 따른 가계통신비 경감 효과 유무에 소비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데이터 사용량에 따라 과금이 결정되는 '데이터중심요금제'에 대한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이통 3사는 정치권에서 통신비 인하 대책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가 활성화되기 전에 데이터중심요금제를 출시하며 '음성·문자 무제한' 등 매달 최대 약 2만원 가량의 통신비를 절감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데이터 중심의 요금제로 갈아타도 별다른 이득이 없고 오히려 기존 사용금액보다 과금 될 수 있다며 데이터중심요금제의 통신비 절감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실제로 데일리팝과 불만닷컴의 의뢰로 여론조사전문기관 폴랩코리아에서 지난 11~12일 실시한 '데이터 중심 요금제'에 대한 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43.3%가 데이터 중심 요금제가 통신비 절감에 '효과가 없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성이 44.9%로 여성 41.5%보다 데이터중심요금제가 통신비 절감에 효과가 없다고 인지하고 있는 비율이 높았다.

 

▲ 데이터중심요금제 통신비 절감 효과에 대한 성별 응답

하지만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시민단체 녹색소비자연대 이주홍 정책국장은 데일리팝에 "무조건 데이터 요금제를 나쁘다고 단정적으로 말하기에는 어려운 부분이다"면서 "특수한 일부에게는 효과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효과가 없다고 생각하는 소비자의 경우 데이터를 많이 이용하지 않거나 음성통화를 많이 이용하지 않는 사람들일 수 있으며, 소비자들이 중장년층이나 해비 유저들일 경우 사용패턴이 일반 소비자와 다르다는 것이다.

이어 이 국장은 "대부분 데이터중심요금제의 효과를 체감하지 못하는 소비자들은 자신의 데이터 이용 패턴이라던가 요금제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국장에 따르면 최근 소비자들이 가장 많은 불만을 접수하는 내용 중 '순행요금제'의 경우 약정할인을 걸더라도 요금할인을 못 받게끔 되어 있다.

순행요금제라는 것 자체가 이미 할인이 들어가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중복할인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67요금제에서 24개월 약정을 했을 경우 한 달에 16000원의 요금할인을 받아 실질적으로 내는 요금은 5만1000원에 부가세 10%를 해서 5만 6100원을 내게 된다.

하지만 만약 67요금제를 사용하는 소비자가 약정할인이 없는 59요금제를 선택할 경우 8000원이 할인된 것으로 보이지만, 실질적으로는 부가세 10%를 포함해 6만4900원을 내야하기 때문에 8800원을 더 내야하는 착시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

이 국장은 "모든 계층이나 모든 사람들에게 만족될 수 있는 요금제는 없다. (어떠한 요금제 이던)특수한 일부에게는 효과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소비자도 데이터 요금제를 선택하기 전에 요금제를 꼼꼼히 살펴본 뒤 변경해 요금제 변경으로 피해를 보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데일리팝의 이번 조사는 유효 표본은 1017명으로, 유선전화 ARS방식으로 진행되었으며 응답률은 2.4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7%p이다.

(데일리팝·불만닷컴 공동취재팀=오정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