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친딸' 오정연, 눈물 고백…"20대는 투쟁하며 살았다"
'엄친딸' 오정연, 눈물 고백…"20대는 투쟁하며 살았다"
  • 채신화 기자
  • 승인 2015.06.24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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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다녀오겠습니다'서 에세이 작성중 눈물…주체적인 삶을 살지 못해 아쉬움 토로
▲ 서울대 출신 아나운서 오정연이 방송 중 자신의 인생을 회고하며 예상치 못한 눈물을 흘려 화제가 되고 있다. ⓒ JTBC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캡처

서울대 출신 아나운서 오정연(32)이 방송 중 자신의 인생을 회고하며 예상치 못한 눈물을 흘려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3일 방송된 JTBC '학교 다녀오겠습니다'에서는 고양 국제고등학교 편이 방송됐다. 이날 출연자들은 '진로' 과목 시간에서 '내가 바라는 나의 모습에 대해 서술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내가 바라는 나의 모습'에 대해 에세이를 작성하게 된 오정연은 선생님이 틀어준 음악을 들으며 글을 써 내려가다가 눈물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당황한 오정연의 같은 반 친구가 휴지를 건네며 달랬으나 오정연은 연신 눈물을 흘리며 에세이를 마무리 지었다.

오정연은 에세이를 통해 "학창 시절부터 단 한 번도 내 마음대로 살아온 적이 없었다. 시간이 지난 지금 그게 많이 후회가 된다"며 아쉬운 마음을 토로했다.

강단 위에 오른 오정연은 "나는 내 삶의 당당한 주인공이 되고 싶다. 오로지 나만 생각하고 결정했던 적이 한 번도 없었던 것 같다. 가정 또는 사회가 바라는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 선택을 내린 것이 대부분이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오정연은 "20대를 투쟁하면서 살아온 것 같다. 이제 나를 위해 귀를 기울이기 시작했다. 남의 시선보다 나를 사랑했으면 한다"고 학생들에게 진심 어린 충고를 건네 보는 이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한편, 오정연은 서울대학교 사범대학에서 발레를 전공하고 KBS 32기 공채 아나운서로 활동해 이른바 '엄친딸(엄마 친구 딸)'이라 불린 바 있다.

(데일리팝=채신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