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건평씨, 성완종 특별사면 관여 의혹…검찰 소환조사
노건평씨, 성완종 특별사면 관여 의혹…검찰 소환조사
  • 채신화 기자
  • 승인 2015.06.24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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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2007년 성완종 특별사면 청탁 진술 확보…노건평, 검찰조사 이번이 4번째
▲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친형 노건평씨가 24일 참고인 자격으로 검찰에 소환됐다. ⓒ 뉴시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친형 노건평씨가 참고인 자격으로 검찰에 소환됐다.

'성완종 리스트'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 특수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은 24일 성완종 전 경남기업회장으로부터 특별사면 관련 청탁을 받은 인물로 지목된 노건평씨를 소환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노씨는 이날 오전 10시 40분경 특별수사팀 조사실에 있는 서울 서초동 서울고등검찰청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으며, 출석 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그는 지난 2007년 연말 특사를 앞두고 성 전 회장 측으로부터 사면 대상자에 포함되도록 정부에 힘써 달라는 청탁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최근 노씨와 친분이 있는 경남기업 전 임원 등으로부터 "성 회장이 노건평씨에게 특별사면 관련 청탁을 했다"는 취지의 진술과 단서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검찰은 노씨를 상대로 성 전 회장으로부터 청탁을 받아 특별사면을 받도록 영향력을 행사한 적이 있는지 등을 추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성 전 회장과 금품거래를 한 정황이 새로 포착된 정치인 2명에 대해서도 소환 조사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김한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이날 오후 검찰에 출석하는 방안이 추진됐으며 이인제 새누리당 의원은 오는 26일이나 27일경 검찰에 출석하는 방안을 놓고 일정을 조정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김 의원과 이 의원 모두 성 전 회장과의 금품거래 의혹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며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한편, 노씨가 검찰 수사 대상이 된 건 이번이 4번째다.

지난 2004년 남상국 전 대우건설 사장으로부터 인사청탁과 함께 3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고, 2008년에는 세종증권 매각 비리에, 2012년에는 회삿돈 횡령 사건에 연루돼 재판에 넘겨졌다.

(데일리팝=채신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