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시경제금융회의 개최…그리스 국민투표 따라 국내 변동성 확대 우려
거시경제금융회의 개최…그리스 국민투표 따라 국내 변동성 확대 우려
  • 최연갑 기자
  • 승인 2015.07.06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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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스와 국제 채권단의 협상이 파국을 맞으면서 그리스가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에 휩싸인 지난달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에 무역보험공사에서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등이 주최로 한 그리스 사태가 국내 외환·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하고 대응책을 논의할 거시경제금융회의가 열렸다. ⓒ 뉴시스

기획재정부(이하 기재부)는 6일 8시~9시에 은행회관에서 기획재정부 주형환 제1차관 주재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회의에는 장병화 한국은행 부총재, 고승범 금융위원회 사무처장, 서태종 금융감독원 부원장, 김익주 국제금융센터 원장이 참석했다.

지난 5일 그리스에서 채권단의 구제금융 협상안 수용 여부에 대한 국민투표를 실시한 결과, 당초 시장 예상과 달리 반대 의견이 높은 것으로 밝혀지면서 향후 국제금융시장은 물론 국내금융시장에서도 변동성이 확대될 우려가 있다고 했다.

그리스 문제의 경우 경제적 측면 뿐 아니라 유로존을 둘러싼 정치·사회적 관계 등이 얽혀있는 만큼, 해결과정이 장기화 되고 향후 상황도 현재 시장의 대다수 예상과 다르게 전개될 가능성이 언제나 존재한다.

이에 따라, 하루하루 시장상황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조금 더 멀리 보고 긴 호흡으로 상황 변화에 대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했다.

또한, ECB의 그리스 은행에 대한 긴급 유동성지원(ELA) 한도 증액 여부, 독일·프랑스 등 채권단의 향후 입장변화 가능성 등에 주목하면서 그리스 문제가 주변국으로 확산될지 여부와 美 금리인상, 중국 등 신흥시장 불안 등과 결부되면서 글로벌 시장 전반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했다.

정부는 발생가능한 모든 가능성에 대비하여 글로벌 금융시장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으며, 향후 상황변화에 능동적·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위험요인에 대한 대비와 시장안정 조치에 있어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중심으로 관계기관 의견을 조율하고 일사불란하게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관계기관들은 앞으로 그리스 사태와 여타 대외위험요인에 따른 파급 영향을 점검하고 취약부문에 대한 선제적인 보완대책을 마련하는 데 각별히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특히 외환·금융시장 등 일반적인 파급경로 외에 실물경제를 포함한 모든 발생가능한 상황을 상정하여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고, 각 기관의 비상 대응조치를 미리 점검하고 조율함으로써 유사시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또한, 가계부채, 한계기업 등 잠재적 위험요인에 대해서도 리스크 관리에 실기하지 않도록 대응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데일리팝=최연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