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상주에서 발생한 '살충제 음료수' 사건을 둘러싸고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제3의 인물이 사건에 개입한 의혹이 드러났다.
22일 상주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박씨 집에서 지난 17일 압수한 것과 똑같은 농약병이 나왔다.
경찰이 피의자 박 씨 집에서 농약병을 모두 거둬갔지만, 범행에 이용된 것과 같은 살충제 병이 몇 시간 뒤 다시 발견돼 누군가 고의로 놔두고 갔다는 의문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경북 상주경찰서 이규봉 수사과장은 "압수수색 할 당시에는 분명히 없었던 물건이다"며 "그 이후에 가져다 놓았다고 추정되는데 그 부분도 현재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살충제 병은 경찰의 압수수색이 끝난 다음 날 피의자 박 씨의 아들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박 씨 가족들은 제3의 인물이 박 씨에게 누명을 씌우려고 한 범행이라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제3자가 농약병을 고의로 갖다 놓은 것으로 추정할 뿐, 살충제인 메토밀을 누가 무슨 이유로 가져다 놓았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살충제 음료를 마신 할머니 6명 중 2명이 숨지고 4명이 입원중이다.
(데일리팝=김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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