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삭제파일 복구…이어지는 여야 공방
국정원, 삭제파일 복구…이어지는 여야 공방
  • 이성진 기자
  • 승인 2015.07.25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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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임모 과장이 삭제한 해킹 프로그램 관련 데이터의 복구를 마친 것으로 지난 24일 알려졌다 ⓒ 뉴시스

국정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임 모 과장이 삭제한 자료를 모두 복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임모 과장이 삭제한 해킹 프로그램 관련 데이터의 복구를 마친 것으로 지난 24일 알려졌다.

여권 관계자는 국정원이 삭제파일을 100% 살려냈다며, 현재 분석작업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주말 사이 분석작업이 마무리되면 국정원은 오는 27일 국회 정보위 전체회의에서 여야 정보위 위원들에게 비공개 보고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국정원은 이 자리에서 숨진 임 과장이 무슨 자료를, 어떻게 지웠는지 자세히 설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권 관계자는 정보위 보고를 통해 20년 경력의 사이버 전문가인 임 과장이 왜 초보적인 방법으로 자료를 삭제했는지도 알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정원은 이 관계자에게 내국인 해킹은 전혀 없었다는 점을 다시 확인했다며, 정보위 보고에서 자세한 근거를 제시하겠다고 전했다.

새누리당 박민식 의원은 국정원의 해명을 토대로 "억지 의혹 제기, 정말 국민들 혼란만 가중한다"고 말했다.

반면 새정치연합은 국정원이 해킹을 시도한 아이피가 더 발견됐다며 집단 성명을 낸 국정원 직원들과 함께 추가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새정치연합 오영식 최고위원은 "국정원이 납득하기 어려운 변명으로 일관한다면 이것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전했다.

여야 합의에 따라 오는 27일 국회 정보위와 미방위를 시작으로 국정원 관련 상임위는 잇따라 현안보고를 받을 예정이다.

국정원 해킹 의혹을 두고 여야의 날 선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데일리팝=이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