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빅3, 상반기 해양플랜트 8조 손실…최대 10조원 전망
조선 빅3, 상반기 해양플랜트 8조 손실…최대 10조원 전망
  • 이성진 기자
  • 승인 2015.07.30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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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우조선은 올해 2분기에만 3조여 원의 손실을 추가했다. ⓒ 뉴시스

국내 조선 대형 3사가 해양플랜트로 입는 손실만 최대 10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30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이 지난 2010년부터 2013년까지 해양플랜트를 집중적으로 수주한 이후 올해 상반기까지 발생한 손실은 8조여원이다.

이는 이들 업체가 3~4년간 버는 돈과 맞먹는 액수로 한 번 잘못된 선택이 기업에 얼마나 큰 피해를 줄 수 있는지 여실히 보여준다.

현대중공업이 3조2400여억 원, 삼성중공업이 2조여 원, 대우조선이 3조여 원으로 올해 상반기까지만 빅3의 해양플랜트 손실이 8조원을 훌쩍 넘는 셈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2분기에 1조1000여억 원, 3분기에 1조9000여억 원의 해양플랜트 손실을 반영했고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1분기에 5000여억 원, 올해 2분기에 1조5000여억 원, 대우조선은 올해 2분기에만 3조여 원의 손실을 추가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올해 하반기도 대우조선 등에서 1조원이 넘는 해양플랜트 손실이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어 전체 해양플랜트 적자만 최대 10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한편, 해양플랜트는 바다에 매장되어 있는 석유, 가스와 같은 해양 자원들을 발굴, 시추, 생산해내는 활동을 위한 장비와 설비를 포함한 제반 사업을 의미한다.

(데일리팝=이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