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은희 의원, '모해위증 혐의' 검찰 출석…"알려드릴 내용 많다"
권은희 의원, '모해위증 혐의' 검찰 출석…"알려드릴 내용 많다"
  • 이성진 기자
  • 승인 2015.07.30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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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해위증 혐의로 고발된 새정치민주연합 권은희 의원이 30일 피고발인 신분으로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했다. ⓒ 뉴시스

새정치민주연합 권은희(41) 의원이 모해위증 혐의로 고발된 지 1년여만인 30일 피고발인 신분으로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했다.

이날 오전 9시 50분 경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도착한 권 의원은 허위증언의 혐의를 부인하며 "검찰의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 사건 수사에서 드러난 사실을 모두가 다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지난 2012년 12월16일 경찰의 중간 수사결과 발표와 함께 묻혀버릴 사건이 이만큼이라도 알려진 데 대해서 소임을 다했다고 생각한다"며 "다시 제 앞으로 사건이 돌아왔는데, 아직 알려드릴 내용이 많다.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한 뒤 조사실로 들어갔다.

앞서 자유청년연합 등 보수시민단체는 지난해 7월 국정원 댓글사건 수사에 외압을 행사한 혐의로 기소된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의 재판에 권 의원이 증인으로 출석해 위증을 했다며 권 의원을 고발했다.

권 의원은 당시 재판에서 김 전 청장이 수사를 축소하라며 압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했지만, 사건의 핵심 참고인인 김 모 총경(전 서울지방경찰청 수사2계장)은 지난 4월 검찰조사에서 "외압은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총경은 지난 2012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벌어진 '국정원 대선개입 댓글사건'에 대한 경찰수사 과정에서 당시 서울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이었던 권 의원과 수사 방향을 협의한 인물이다.

검찰은 이날 권 의원의 진술과 조사 결과를 검토해 기소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한편, 김 전 청장은 1, 2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데 이어 지난 1월 대법원에서 무죄가 확정됐다.

(데일리팝=이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