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처남 취업청탁' 조양호 회장 재소환…7시간 조사
'문희상 처남 취업청탁' 조양호 회장 재소환…7시간 조사
  • 이성진 기자
  • 승인 2015.09.07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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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처남 취업 청탁 의혹을 받고 있는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 ⓒ 뉴시스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의원의 처남 취업 청탁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을 다시 소환해 조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남부지방검찰청은 문희상 의원이 고교 후배인 조양호 회장에게 처남의 취업을 청탁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지난 1일 첫 소환 조사에 이어 지난 6일 오후 3시부터 7시간 동안 2차 조사를 진행했다고 7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1차 조사 때 고령의 조 회장이 체력적으로 힘들어하고 출장이 있어, 다녀와서 조사를 마쳤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며 "이 요청을 받아들여 재조사했다"고 말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및 장애인동계올림픽대회 조직위원장을 맡은 조 회장은 이달 3일 출국, 이튿날 스위스 로잔에서 국제올림픽 휴전재단(IOTF) 집행위원에 선임됐다.

앞서 1차 조사에서 검찰은 문 의원이 지난 2004년 조 회장에게 처남을 대한항공과 관련된 미국 회사에 취업시켜 달라고 청탁하고, 실제 근무도 하지 않은 처남에게 8년여 동안 급여를 줬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한 바 있다.

검찰은 지난 6월 대한항공과 한진 사무실을 압수수색 했고 한진해운 석태수 사장과 문 의원 부인 등 조 회장 측근을 불러 참고인 조사를 벌여왔다.

조 회장은 지금까지 한진그룹을 통해 밝힌 것처럼 의혹을 전반적으로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검찰은 조만간 문 의원에 대한 소환 조사를 검토할 예정이다.

(데일리팝=이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