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커머스] 위메프, 티몬 '몰래카메라' 문제에서 불거진 고객 '개인정보관리' 논란
[D-커머스] 위메프, 티몬 '몰래카메라' 문제에서 불거진 고객 '개인정보관리' 논란
  • 오정희 기자
  • 승인 2015.09.09 14: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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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 '개인정보 유출' 우려에 '위메프탈퇴 운동' 재기 조짐
▲ 위메프에서 판매됐던 초소형 카메라와 위메프 고객 개인정보를 언급한 해당 게시판 글

위메프(대표 박은상)가 고객센터에서 일하는 남성으로 추정되는 A씨가 온라인 상에 올린 '몰래카메라 판매에 항의하는 고객의 신상을 공개하겠다'는 협박성 글이 일파만파 퍼지자 당혹스러움을 느끼고 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일부 네티즌들은 위메프에 등록되어 있는 자신의 개인정보 유출을 우려하며 탈퇴까지 불사하겠다는 분위기가 조성되는 등 올 초 벌어졌던 위메프 탈퇴운동이 재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7일 B씨가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남긴 글에 따르면 위메프가 몰래카메라를 판매하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우려를 표하자 위메프 상담원이 B씨에게 입에 담지 못할 욕을 하고 신상정보를 털겠다는 협박성 내용이 담긴 말을 남겼다고 한다.

B씨가 최근 워터파크 샤워실 사건 등으로 온 나라가 들썩일 정도로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는 몰래카메라가 위메프에서  판매되고 있는 것을 보고 고객센터에 말한 후, 한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자신을 모욕하고 신상정보를 털겠다는 협박성 내용이 담긴 글을 발견했다는 것이다.

B씨는 "위메프에는 함부로 클레임도 못 걸겠구나"라며 "자신이 기분 나쁘다고 인신공격과 더불어 신상을 털겠다고 협박하는 것이 정상적인 행동이라(고) 도저히 볼 수 없다"고 인터넷 게시판을 통해 해당 글을 캡처한 사진과 함께 답답한 마음을 토로했다.

A씨가 올린 것으로 추정되는 해당 게시판 내용을 보면 "오늘 위메프랑 티몬에서 몰카를 파네 어쩌네 하면서 파란새(트위터)로 나르드라(리트윗하더라) 보안규정상 인증 못하는게 아쉬운데 위메프는 몰카 장려하냐면서 깽판치고..."라며 "상담사가 여자밖에 없는 줄 아냐 실명이랑 전화번호 다 까이는 1:1 문의에서 글올리는 건 대체 무슨 정신머리냐"는 내용이 담겨있다.

A씨는 댓글을 통해서도 "신상털면 너네  XXX되는 거 모르냐, 지금 PDF 다 떠놓는데 잘 X부려라"고 욕설을 퍼부었다.

또한 같은 날 A씨는 '초소형 카메라 문제 때문에 관리자 비상회의 열리고 비상 걸렸다며 XXX 대여섯이 회사를 흔든다'는 등 몰래카메라에 대해 우려를 표하는 고객을 비하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이 같은 소식은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들은 "위메프 측에서 고객의 개인정보 관리가 얼마나 허술한 지를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다"며 "고객의 허가 없이 콜센터 직원이 고객의 개인정보에 접근 가능하다는 소리로 밖에 표현 될 수 없다"고 싸늘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더불어 티몬(대표 신현성)이 물품명까지 변경해가며 ‘몰래카메라’를 판매한 것처럼 위메프에서도 같은 방식의 배송이 이뤄진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이외에도 네티즌들은 "해당 내용에 대해 진위여부를 확인해 달라는가" 하면 "갑질논란 이후 달라졌나 했는데 똑같다"며 "내 개인정보도 유출될까 무서워 위메프를 탈퇴했다", "티몬에서 몰래카메라 판매 올라온 것 보고 탈퇴했는데 위메프는 더한 것 같아 실망이다"는 등의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위메프 측 관계자는 "해당 내용에 대해서 아직 파악된바 없다"며 "알아보는 중이다"라고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한편, 현재 위메프 1:1 상담사라고 주장한 A씨의 글은 삭제된 상태지만 SNS와 온라인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해당 내용이 빠르게 유포되고 있어 국정감사 증인 출석을 눈앞에 둔 위메프가 올 초 일어났던 탈퇴 운동에 이어 이 위기를 어떻게 해결해 나갈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데일리팝=오정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