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항공사 김석기 사장, 또 임기 안채우고 출마?..총선 행보 '눈총'
한국공항공사 김석기 사장, 또 임기 안채우고 출마?..총선 행보 '눈총'
  • 정단비 기자
  • 승인 2015.09.23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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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석기 한국공항공사 사장이 지난 23일 경주에서 열린 '숭덕·숭혜전 추향대제'에 참석해 지역주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김석기 한국공항공사 사장의 행보에 따가운 눈총이 쏟아지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사장직과는 별개로 내년 총선을 염두에 두고 지역 관리를 하는 듯한 활동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정치권에서는 김석기 사장을 포함해 현 새누리당 정수성 의원, 정종복 전 의원 등이 내년 총선을 위해 경북 경주지역 새누리당 공천에 도전한다는 것은 공공연히 나오는 말이다.

김석기 사장은 지난 23일 오전 경주시 숭덕전·숭혜전에서 거행된 '숭덕·숭혜전 추향대제'에 참석해 지역구 주민들과 인사를 나눴다.

박씨의 시조인 박혁거세 왕 제향을 받드는 숭덕전과 신라 마지막왕인 경순왕의 위패가 봉안된 숭혜전의 대제에는 수천명의 유림 및 후손들이 참석하는 대규모 지역 행사이다.

김석기 사장은 그 전날 동국대경주캠퍼스 사회과학대학원 최고경영자 과정에 초청강사로 나서 '적자공항을 흑자로 전환시킨 젠틀리더쉽'을 주제로 특강을 하기도 했다.

다만, 이 일정들은 공항공사의 공식 일정이 아닌 개인적인 일정이었다.

공항공사 관계자에 따르면 김석기 사장은 지난 22일부터 오는 25일까지 하계휴가 중이다. 이 관계자는 "메르스, 국정감사 등 때문에 하계휴가를 미루게 됐다"며 "취임 후 첫 휴가"라는 점을 강조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그렇지 않아도 지난 2011년 2월 3년 임기인 일본 오사카 총영사로 임명됐지만 8개월만에 그만두고 2012년 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바 있는데, 또 임기를 채우지 않고 출마를 하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김석기 사장은 지난 2013년 10월 16일 임기 3년의 한국공항공사 사장에 취임했다.

한편, 김석기 사장은 지난 2012년 출마 당시 용산참사 책임 비난 여론이 거세지면서 정수성 의원에 패한 바 있다.

서울지방경찰청장을 역임한 김석기 사장은 용산참사가 경찰의 무리한 진압에 따른 사고라는 비판이 일자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사고 한 달여 만에 자진 사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데일리팝=정단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