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실업 돌파구 新 직업] 연구개발의 든든한 지원자 '연구장비전문가'
[청년실업 돌파구 新 직업] 연구개발의 든든한 지원자 '연구장비전문가'
  • 이성진 기자
  • 승인 2018.09.10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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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과학 발전에 기여할 전문가, 효율적인 성과 창출을 위해 연구장비를 유지·보수

[떠오르는 블루오션] 연구장비전문가 ⑧

 

 

연구장비전문가는 단순한 관리방법은 물론 연구장비 관리의 필요성과 연구비와의 관련성 등 연구장비에 대해 보다 전문적으로 다가가는 직업으로, 과학기술 연구개발에 사용되는 전문장비에 대한 지식과 기술을 갖추고 장비 운용을 통해 데이터 산출, 해석 및 연구개발 활동을 지원한다.

국가 또는 민간기업의 연구개발(R&D) 장비는 대부분 수입제품이어서 고가이며, 사후 서비스를 받기까지 어려움이 많기 때문에 보다 효율적인 성과 창출을 위해 유지와 보수가 중요하다. 

실제로 장비에 문제가 발생해도 부분 재품 교체로 가능해 보이지만 판매처에서는 전체를 교체하라고 하는 경우도 있으며, 서비스 기간도 예측할 수 없을 만큼 길어지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연구장비에 대한 지식을 갖는다는 것은 회사 손실을 줄이는 데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연구개발의 필수 장비 현미경 (출처=pixabay)

연구장비전문가는 앞서 결혼과 육아로 직장을 그만둔 이공계 전공 여성들이나 미취업 여성과학기술인들이 '연구장비 운영 전문가'로 변신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 시작됐지만 정부가 지난해 청년실업의 해소를 도모하고자 발표한 신직업에 포함되면서 경력단절의 여성뿐만 아니라 청년들에게도 차츰 인기를 얻고 있는 직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이하 기초지원연구원)에 '연구장비전문가'에 대한 민간자격을 등록한 만큼 이 직업에 대한 인기는 더 높아질 전망이다.

연구장비전문가 자격제도는 기초과학 분야 연구개발에 주로 사용되는 주사전자현미경, 액체크로마토그래피 등 범용 20대 핵심 연구장비에 관한 기초지식과 실무능력을 검정하는 민간자격제도다.

기초지원연구원에서는 연구장비 운용·유지관리와 분석 업무수행능력을 측정하기 위한 객관적인 검증시스템을 마련하기로 했으며 또 연구장비전문가를 전문직업군으로 정착시키기 위해 지난해부터 전문자격증 제도를 준비해 왔다.

첫 자격증 시험은 오는 10월 공고할 예정이며 1차 필기시험은 ▲분리분석장비 ▲분광분석장비 ▲엑스선분석장비 ▲현미경분석장비 ▲물성분석장비 등 총 5개 분야로 이뤄지며, 2차는 구술시험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기초지원연구원은 앞으로 민간자격 등록을 계기로 일정기간이 지난 후 자격요건이 갖춰지면 연구장비전문가에 대한 국가공인 민간자격도 추진할 방침이다.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교육시스템을 구축해 국가 기초과학 발전에 기여할 전문가로 거듭나길 바라는 이들에게 연구장비전문가는 보다 매력적으로 다가올 것으로 기대된다.

(데일리팝=이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