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교도소 수용자 이송···틈새 없는 '철통경비'
광주교도소 수용자 이송···틈새 없는 '철통경비'
  • 성희연 기자
  • 승인 2015.10.19 10: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새 교도소로 향하는 호송버스 ⓒ뉴시스
광주교도소 수용자 1800여명이 군과 경찰의 철통경호 속에 새 건물로 이동한다.
 
광주교도소 수용자들은 19일 오전 8시부터 오후 3시까지 8시간 동안 광주 북구 문흥동 현 건물에서 북구 삼각동 새 건물로 이동할 계획이다.
 
수용자 이송 작전은 오전에 4차례, 오후 2차례로 모두 6차례에 걸쳐 진행되며 옛 광주교도소 입구에는 이른 시간부터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구 교도소에서 신 교도소의 거리는 약 7㎞로 매회 30∼40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용자 이송은 전국 교도소의 이송버스(45인승) 21대가 투입됐다. 1대의 버스에 각각 교도관 5명, 수용자 40여명이 탑승하며 교도관들은 총기와 가스총을 휴대하고 있다.
 
돌발상황에 대비해, 군과 경찰도 비상근무에 돌입하고 지원에 나섰다.
 
이송에는 경찰관 11명, 순찰차 3대, 형사기동대 차량 1대가 투입됐다. 이송버스와 함께 이동하며 만일의 상황에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교통경찰은 이송 전 과정의 교통 통제를 담당해 시민 불편을 줄이기 위해 교통 통제는 최소화할 계획이다. 육군 제31보병사단 장병들도 외곽에서 대기하며 후방 지원한다.
 
신축된 교도소는 28만7000㎡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3층, 21개동 규모로 수용 시설은 1인실·3인실·5인실로 이뤄졌으며, 수용 인원은 재소자 1900여명·직원 500여명이다.
 
광주교도소 신축은 지난 1999년 광주시의 도시 외곽 이전 요청을 법무부가 받아들이면서 시작됐다. 2000년 이전·신축부지를 선정하고 2010년 6월 첫 삽을 뜬 후 5년 만인 올해 완공됐다.
 
교도소 이전사업이 끝나면 5·18 사적지인 현 교도소 부지에는 광주시 주도로 민주·인권·평화 콤플렉스 조성사업이 추진될 예정이다.
 
한편 수용자나 교도소의 물품은 대부분 새 건물로 이미 옮겨진 상태로, 수용자만 이동하면 이전이 모두 완료된다.
 
(데일리팝=성희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