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테스코와 국내 최대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 컨소시엄은 홈플러스 그룹 주식양수도 절차를 완료했다. 이로써 지난 16년간 홈플러스를 이끌었던 테스코는 한국시장을 떠나고 MBK파트너스 컨소시엄이 홈플러스의 대주주가 됐다.

앞서 MBK파트너스는 현 고용조건의 유지와 임직원의 고용안정을 약속하였으며, 앞으로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회사의 가치를 높여 나갈 방침을 알렸다.

그동안 국내 경기 악화와 유통산업 규제, 테스코 자금 사정으로 인한 투자 축소 등으로 성장이 정체됐던 홈플러스를 재도약시키기 위해 적극 지원에 나서겠다는 의미다.

이에 대형마트 신규 출점, 기존 점포 리모델링, 고객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따른 소규모 점포 및 대형마트 업계 최고의 온라인 비즈니스 확대 등 핵심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향후 2년간 1조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더불어 홈플러스는 직원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오는 23일 특별 격려금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지난 수개월간의 매각과정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해소된 홈플러스는 한국 시장의 특수성을 잘 이해하는 토종 사모투자전문운용사를 파트너로 만나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홈플러스 도성환 사장은 "한국 유통산업 역사상 가장 빠른 성장신화를 기록해온 홈플러스의 주역이 2만6000명 임직원인 것은 변함이 없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진짜 홈플러스'의 모습을 재창조하면서, 고객과 직원, 협력회사와 사회 모두가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새로운 성장모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데일리팝=정단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