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토마토'로 행복한 건강 유지
[건강칼럼] '토마토'로 행복한 건강 유지
  • 고영수 타워비뇨기과 원장
  • 승인 2015.10.26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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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코펜 성분, 각종 성인병·전립선암 예방

고영수 타워비뇨기과 원장

최근 현대의학의 추세는 치료의학에서 예방의학으로 점점 바뀌고 있다. 발병되기 전에 좋은 음식을 장기간 섭취함으로써 병을 막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고 합리적인 방법이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토마토의 영양학적 가치는 이미 '토마토가 빨갛게 익으면 의사얼굴이 파랗게 된다'는 유럽속담이 있을 정도로 널리 알려져 있다.

영국에선 '사랑의 사과', 이탈리아에선 '황금의 사과', 미국에선 '늑대의 사과'라고 불리는 토마토는 남미의 잉카제국에서 탄생한 토마토는 세계에서 가장 사랑 받는 채소다.

90%가 수분으로 이뤄졌지만 비타민의 보고라 할 만큼 영양적으로 우수해 오래 전부터 비만, 고혈압, 당뇨병, 등의 식이요법으로 이용돼왔다. 우리나라는 17세기에 중국으로부터 들어와, 지금까지 가공식품으로 많이 이용하고 있다.

토마토는 보통 남성에게 좋다고 알려져 있지만 갱년기여성에게도 좋다. 토마토 다이어트가 많이 등장하고 있는데 이는 토마토가 당질대사나 지방대사를 도와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즉, 체내의 수분양을 조절해 과식을 억제해주고, 소화를 촉진시켜 위장, 췌장, 간장등의 작용을 활발하게 해준다.

토마토는 비타민 A, B, C와 칼륨, 칼슘 등의 미네랄, 풍부한 수분과 식이섬유를 함유하고 있어 변비를 해소시키고 고운피부를 유지하는데도 도움을준다.

또 토마토에는 리코펜, 플라보노이드, 글루타민산, 베타카로틴, 비타민 C 와 E 등이 들어있어 암과 각종 성인병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미국에서 4만8000명의 의사들이 6년간 실시한 실험에서는 토마토가 많이 함유된 음식을 먹으면 전립선암의 위험이 줄어든다는 보고가 제시됐다. 적어도 1주일에 4회 이상 먹는 사람은 위험이 20%나 감소되고, 일주일에 10회 이상 먹는 사람은 위험이 반으로 줄어 들었다. 이에 토마토에는 리코펜이라는 베타카로틴과 유사한 항산화제가 많이 함유돼 있어 암을 예방할 수 있다고 밝혀졌다.

이밖에도 셀레늄은 브로콜리, 토마토, 양파, 참치 또는 밀에서 발견되는데 이것 또한 전립선암의 예방효과가 뚜렷하다.

리코펜은 토마토의 단백질 및 섬유소와 강력히 결합하고 있기 때문에 토마토를 날로 먹어서는 충분한 양이 체내에 축적되지 못한다. 대신 조리를 하면 리코펜이 쉽게 분리할 수 있으며 특히 식용유는 리코펜의 흡수를 도와준다고 한다.

스파게티를 먹을 때는 토마토소스를 듬뿍 넣고 약간의 올리브오일이나 치즈를 뿌려먹는 것이 미각을 돋구고 리코펜의 흡수를 높이는데 효과적이며, 토마토는 주스나 날로 먹는 것보다 케첩처럼 끓이고 으깨 가공한 것이 리코펜 섭취에 더 도움이 된다.

마지막으로 토마토에 풍부하게 포함돼 있는 비타민E는 전립선을 보호하는 효과가 있다.

핀란드에서는 2만9000명의 남성을 5~8년간 관찰한 뒤 결과를 발표했는데 비타민E를 복용한 모든 남성에게서 전립선암에 걸릴 위험이 32% 감소됐다. 비타민E야말로 전립선에서 암세포가 자라는 것을 억제하는 예방 비타민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