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채용 '서류 합격자 번복'논란, 피해보상은?
농협 채용 '서류 합격자 번복'논란, 피해보상은?
  • 최연갑 기자
  • 승인 2015.10.29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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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협, 채용 합격자 발표 오류 논란에 대한 사죄 게시글 ⓒ농협채용 홈페이지
29일 농협이 신입 사원 채용 과정에서 서류전형 합격자를 번복해 물의를 빚고 있다.
 
농협은 지난 27일 6급직 채용 서류전형 합격자 2,478명을 정해 채용대행업체인 인크루트에 통보했다. 
 
인크루트는 28일 오후 5시경 서류전형 합격자를 발표했고, 이 과정에서 실수로 불합격한 1,990여 명에게 합격 통지를 보냈다. 이에 인크루트는 바로 해당 사이트를 폐쇄한 뒤 같은 날 오후 8시 합격자를 번복 발표했다. 
 
이에 합격인줄 알았던 불합격 지원자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은 필기시험 문제집을 구입하거나 인터넷 강의를 신청하는 등 합격 번복으로 인한 경제적인 손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농협은 복수매체를 통해 "대행업체 직원의 실수로 벌어진 일이지만 채용기관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며 "선제적 조치로 채용사이트에 피해 신청 접수공간을 개설했다"고 밝혔다. 또한 "앞으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인사부에서 예방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농협은 불합격 통보를 받은 지원자 중 합격인 줄 알고 필기시험 문제집을 사거나 인터넷 강의를 신청한 경우는 절차를 거쳐 피해액 전액을 보상하기로 했다. 보상을 원하는 경우, 농협 측에 전화를 걸거나 농협 채용 사이트 '질문하기' 게시판을 이용해 피해내역을 신고할 수 있다. 신청기간은 미정이다.
 
한편 농협은 홈페이지 게시글을 통해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드립니다. 합격자 번복으로 인해 심적고통을 겪으신 지원자분들을 위해 농협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을 고민했습니다"라며 "다른 지원자들과의 형평성, 공정성을 위해 전형원칙대로 채용절차를 진행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양해 부탁드립니다"라고 말했다.
 
(데일리팝=최연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