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춘추전국시대] '카페 산업은 포화상태?' 2016 키워드는 'C∙A∙R∙D'
[카페 춘추전국시대] '카페 산업은 포화상태?' 2016 키워드는 'C∙A∙R∙D'
  • 정단비 기자
  • 승인 2015.11.0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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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보다 커피를 많이 먹는 시대가 왔다. 한국의 카페 산업은 과포화상태로 보이지만 업계는 아직 더 성장할 수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서울카페쇼 사무국은 올해 카페쇼에 참가하는 560여개 업체의 전시품목을 분석, 2016 카페 산업을 이끌어갈 주요 키워드로 '카드 (C∙A∙R∙D)'를 선정했다. 각각 ▲업종 간 융합(Convergence) ▲아날로그(Analog) ▲소규모 스타트업(Rookie) ▲사업 다각화(Diversify) 의 앞 글자를 조합한 단어이다.

C(Convergence: 업종 간 융합) 산업 융합으로 시너지 효과 극대화

2016년 카페 업계에서는 업종 간 융합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커피와 공간만 제공하던 전통적인 개념을 벗어나 유통, IT 등 다양한 업종과 융합하는 카페가 주목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최근 카페 업계에서는 서로 연결 짓기 어려운 이종 산업이나 기술 간의 결합으로 새로운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에 주력하는 추세이다. 빈브라더스는 오프라인 카페 운영과 함께 매달 3종류의 신선한 커피를 집으로 배달하는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카페와 유통업의 결합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는 것. 빈브라더스의 '커피 구독' 서비스는 주문자의 취향을 분석해 커피빈을 선정하고 배달해주는 서비스로 커피 애호가들의 반응을 얻고 있다.
 
카페와 IT 업계의 융합도 주목 받는 형태이다. 공차코리아는 IT 기업 터치웍스와 전략적 업무협약을 맺고 멤버십 서비스 '터칭'을 도입했다. 터칭은 매장에서 교통카드나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적립이 가능한 서비스로 종이 스탬프 쿠폰의 불편함을 해소했을 뿐만 아니라 전 매장에서 적립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해 소비자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A(Analog: 아날로그) 카페에 따뜻한 감성을 더하다

카페 관련 IT 기술이 날로 발전하는 반면, 카페의 콘텐츠와 분위기는 아날로그를 강조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러한 트렌드는 현대인들의 불안과 피로감이 높아짐에 따라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MQ201이 선보인 나무, 노출 콘크리트, 가죽 재질의 LED 조명은 카페에 아날로그적 분위기를 더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MQ201의 ‘인테리어 실내조명’은 맞춤 제작이 가능한 LED 조명으로 카페 로고나 글귀, 그림 등 원하는 디자인을 새길 수 있다. 재질과 디자인 선택에 따라 해당 카페만의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세븐비는 메탈 소재로 제작되던 다양한 카페 용품을 도자기 재질로 생산해 주목 받고 있다. 커피 드리퍼, 서버, 드립포트 등 카페에서 활용되는 필수 용품을 감성적인 디자인의 도자기로 제작해 아날로그적 분위기 연출을 돕고 있는 것. 도자기 재질의 카페 용품은 유해 물질로부터 안전하다는 장점도 있다.
 
R(Rookie: 소규모 스타트업) 작은 규모로 더 유연하게 소비자 '취향 저격'

최근 대규모 프렌차이즈 카페와 카페 관련 기업보다는 세분화된 고객 취향을 만족시킬 수 있는 소규모 스타트업 카페와 기업이 부상하고 있다. 스몰 로스터리나 아이디어로 무장한 카페 관련 기업의 경우 고객의 요구를 더욱 빠르고 유연하게 반영할 수 있다는 장점에 정책적 지원까지 더해져 그 영향력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서울카페쇼에서는 중소기업진흥공단 청년창업사관학교와 성남산업진흥재단 등 다양한 산하 단체들이 지원하는 창업 회사들의 공동관을 개설하고 커피, 디자인 제품, 인테리어 등 다양한 분야의 60개 신생 회사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중소기업진흥공단 청년창업사관학교의 지원을 받은 루이초는 미러컵 시리즈를 개발해 주목 받기도 했다. 미러컵 시리즈는 24각 라인형 미러로 구성된 컵과 패턴이 그려진 컵 받침으로 구성되어 있다. 컵을 컵 받침에 올려 놓으면 동물 모양으로 보이는 아이디어로 카페 업계에서 주목 받고 있다.
 
D(Diversify: 사업 다각화) 산업 간 경계 허물다

다른 분야와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내는 업종 간 융합과는 반대로 카페와 다른 분야의 기업이 서로의 분야로 진출하는 사업 다각화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산업 간 경계를 허물어야 한다는 분석이다.
 
연예기획사 SM엔터테인먼트는 지난 9월 서울 청담동 본사에 프리미엄 레스토랑 겸 카페 '숨(SUM)'을 론칭했다. SM엔터테인먼트는 자회사인 SM F&B를 통해 외식 브랜드 SUM을 집중 육성한 뒤 해외사업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데일리팝=정단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