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고래호 사고', 방향타 고장나 엔진 끈 상태서 파도 맞아 전복
'돌고래호 사고', 방향타 고장나 엔진 끈 상태서 파도 맞아 전복
  • 최연갑 기자
  • 승인 2015.11.09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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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복된 '돌고래호' ⓒ뉴시스
18명의 사망·실종자를 낸 낚시어선 돌고래호 사고의 원인이 스크루에 감긴 밧줄 탓에 방향타가 고장이나 선장이 엔진을 껐고, 이 와중에 파도를 맞아 전복된 것으로 잠정 결론났다.
 
9일 제주해양경비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돌고래호 선미 바닥 쪽에 있는 방향타 지지대 부분이 밧줄에 의해 떨어져 나가면서 조타 기능이 고장 나자 선장 김모(46)씨가 엔진을 멈춘 것으로 추정되며, 이로 인해 배가 동력을 잃던 중 파도를 맞아 뒤집힌 것으로 파악됐다.
 
해경은 선체 불법 증축은 없었으며 과부하 등 엔진의 기계적 결함도 확인되지 않은 점등을 종합해 이같이 봤다.
 
게다가 사고가 발생한 하추자도 예초리 북쪽 해역은 조류가 강하고 불규칙한 와류도 형성되는 위험한 해역으로 돌고래호 출항 당시 추자도 해상도 비바람이 강하게 부는 등 기상 상황이 나빴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돌고래호가 추자도에서 출항할 당시 승선 인원은 애초 해경 발표대로 21명으로 확인됐다. 이 중 김씨를 포함한 15명은 숨진 채 발견됐고 3명은 무사히 구조됐으며 3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다.
 
(데일리팝=최연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