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대통령 "APEC 회원국, 새 성장동력 확보 위해 경제통합 심화에 속도 내야"
朴 대통령 "APEC 회원국, 새 성장동력 확보 위해 경제통합 심화에 속도 내야"
  • 이성진 기자
  • 승인 2015.11.18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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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일(현지시간) 박근혜 대통령이 "이제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원국도 '평소 같은 성장(Growth as usual)'이 더 이상 가능하지 않다는 점을 인식하고 저성장의 고착화를 막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경제통합의 심화에 더욱 속도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뉴시스

박근혜 대통령이 "이제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원국도 '평소 같은 성장(Growth as usual)'이 더 이상 가능하지 않다는 점을 인식하고 저성장의 고착화를 막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경제통합의 심화에 더욱 속도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APEC 정상회의 참석차 필리핀 마닐라를 방문 중에 APEC 사무국과의 서면인터뷰에서 "아태지역은 성장에 대한 무역의 기여가 매우 큰 지역인데 APEC 창설 후 처음으로 2012년부터 역내 교역량 증가율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밑돌고 있어 우려스럽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한국은 APEC을 통한 역내 무역투자 자유화와 경제통합에 힘써왔으며 국내적으로 저성장을 타개하면서 포용적이고 균형잡힌 성장을 달성하기 위해 광범위한 구조 개혁을 추진하고 있고 이를 바탕으로 신성장 동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면서 "한국은 앞으로 우리의 경제개발 경험을 국제사회와 공유하면서 역내 경제통합 심화와 포용적 성장에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경제혁신 3개년 계획 및 공공·금융·노동·교육 등 4대 개혁 추진 상황을 설명한 뒤 "앞으로 한국이 구조개혁을 통해 새로운 성장을 추진해 가는데 이번에 (정상회의에서) 채택할 '질적 성장 강화 전략'과 9월 APEC 구조개혁 장관회의에서 채택된 'APEC 신(新)구조개혁 의제' 등이 좋은 참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한국이 급속한 발전을 이룰 수 있었던 배경에는 교육에 대한 과감한 투자와 함께 새마을운동을 통한 농촌지역 개발, 그리고 적극적인 무역자유화를 통한 수출산업 육성 등이 있다"면서 "한국은 이런 개발 경험을 개도국들과 공유하면서 인류 공영에 기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전 세계 빈곤층의 약 70%가 농촌에 거주하는 상황에서 농촌 빈곤 문제의 해결 없이는 지속가능한 개발도 불가능하다"면서 "21세기 개도국의 여건과 상황에 맞춰 새마을운동을 보편화하고 현대화하기 위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유엔 개발계획(UNDP)과 협력해 '신 농촌개발 패러다임'을 세우고 있는데 앞으로 APEC 차원에서도 관련 경험이 공유될 수 있도록 기여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국은 역내 개도국들에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경험을 공유하는 '역량강화 사업'을 실시하고 있는데 이런 노력은 아태자유무역지대(FTAAP) 실현에 장애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는 선진국-개도국간 협상 역량 격차 해소에 기여할 것"이라면서 "한국은 앞으로도 APEC 내 선진국과 개도국간 가교 역할을 수행하면서 APEC 개도국들의 경제사회 개발에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박 대통령은 "앞으로는 APEC이 사회 통합과 환경까지 고려한 종합적인 실천 전략을 만들어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뤄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데일리팝=이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