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학습지 업체 대교가 성희롱 논란 중심에 섰다.

지난 17일 오전 전국학습지산업노조 소속 대교 조합원들은 서울 관악구 대교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심각한 직장 내 성희롱이 일어났는데도 회사는 최소한의 조치조차 않은 채 방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합원들은 지난 7월 24일 충청권의 한 지점 회식자리에서 A지점장과 B대리가 교사 2명을 상대로 '제가 성관계를 못하게 생겼나요?' 등과 같은 성희롱적 발언을 일삼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후 피해 교사가 문제를 제기하자 해당 지점은 도리어 재계약을 언급하며 해고를 위협했다"며 "10월 본사에 성희롱 피해 사실을 알리고 해결을 요청했지만 지금까지 어떤 조치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특히 해당 지점은 성희롱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도 했다고 주장했다.
전체 조회시간에 가해자의 진술서를 읽어주며 공유하게 하고, '거짓 증언을 하면 처벌받는다'는 등의 강압적인 말을 다른 교사들에게 일삼았다는 것이다.

피해 교사는 회사에서 문제 해결을 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해 지난달 피해 사실을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한 상태다.

한편 조합원들은 "회사가 일부 과목의 학습지 판매 수익을 시스템 문제를 핑계로 교사에게 지급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며 관련 자료를 공개하고 미지급된 돈을 배상하는 한편 전체 교사에게 공식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데일리팝=최승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