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시리아 난민 중 135명 준난민 지위…국내 체류"
국정원 "시리아 난민 중 135명 준난민 지위…국내 체류"
  • 이성진 기자
  • 승인 2015.11.18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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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 ⓒ 뉴시스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시리아 국적의 난민 200명이 난민 신청을 했으며 이 중 135명은 인도적 체류허가를 받아 준난민 지위를 얻어 국내에 체류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회 정보위원회 여야 간사인 새누리당 이철우·새정치민주연합 신경민 의원은 18일 전체회의에서 국정원이 테러 대응책 긴급 현안보고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보고했으며 국내에 체류하고 있는 시리아 난민 135명에 대해서도 철저한 감시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국내에 들어와 노동자로 있었던 인도네시아 사람이 출국한 뒤 과격 이슬람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에 가입했고 이후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우리나라에 온 난민은 비행기를 타고 왔으니 살기가 괜찮은 분들인데, 이들 중 135명은 자기가 원하는 곳에 신고하고 가 있다가 심사가 끝나고 허가가 나면 우리나라에 거주할 수 있다"면서 "나머지 65명은 공항에서 대기 중인데, 철저히 감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정원은 또 우리 국민 10명이 인터넷을 통해 IS를 공개 지지한 사례를 적발했으나, 관계 법령 미비로 아직 인적 사항을 파악하지 못했다고 보고했다.

이어 지난 2010년 이후 국제테러 조직과 연계되거나 과거 이슬람 극단주의를 유포한 테러 위험인물 48명이 적발돼 퇴거했다고 전했다.

특히 이 가운데 인도네시아 노동자 1명은 출국 후 IS에 가입해 활동하다 사망했다고 보고했으며, 출국 전 2년간 대구 성서공단에서 근무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정원은 IS가 지난 8월 간행물 등을 통해 우리나라를 미국이 주도하는 '십자군 동맹'에 포함된 테러 대상국으로 분류한 것이 발견됐으며, 국내에서도 젊은 층과 이슬람 노동자 중에서 IS에 호감이 있는 사람이 발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정원은 IS와 북한의 연계 가능성은 상존한다고 보고 있지만, 뚜렷한 증거는 찾지 못한 상태라고 보고했다.

(데일리팝=이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