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인기 그룹 '서태지와 아이들' 출신 이주노(48·본명 이상우)씨가 억대 사기 혐의로 재판을 받게 됐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심우정 부장검사)는 빌린 사업자금 1억여 원을 갚지 않은 혐의(사기)로 이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30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2013년 12월에서 이듬해 1월 사이 2명에게서 총 1억6500만원을 빌리고 갚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씨는 돌잔치 전문업체 사업을 계획하던 중 필요 자금 10억원을 마련하기 위해 두 사람에게 "일주일만 쓰고 갚겠다"며 돈을 빌렸으나 애초에 돈을 갚을 의사나 능력이 없었던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씨는 보유하고 있는 금액이 1억 원에 불과하고 이미 또 다른 투자자들에게 5억 원을 차용한 상태였기 때문이다.

 

이 밖에 이씨는 이 사업 준비 과정에서 업체 지분과 수익금 분배를 약속하고 2억 원을 빌린 뒤 갚지 않은 혐의로 다른 투자자에게서도 고소당해 수사가 진행 중이다.

 

한편 앞서 지난 2012년 12월에는 이씨가 기획사 운영과 뮤지컬 투자로 재산을 탕진해 법원에서 파산을 선고한 바 있다.

 

(데일리팝=박종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