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내년 유엔 인권이사회 의장직 선출…정부 수립 후 최초
韓, 내년 유엔 인권이사회 의장직 선출…정부 수립 후 최초
  • 이성진 기자
  • 승인 2015.12.08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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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경림 주제네바대사 ⓒ 뉴시스

국제사회 인권 논의의 중심적 기구인 유엔 인권이사회(Human Rights Council)의 의장직을 우리나라가 처음으로 맡게 됐다.

외교부는 7일 오후(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유럽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 인권이사회 조직회의에서 내년 인권이사회 의장국으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최경림 주 제네바 한국대표부 대사가 오는 2016년 1월 1일부터 1년동안 의장으로서 유엔 인권이사회의 각종 회의를 운영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최경림 대사는 연설을 통해 "유엔 인권이사회 의장을 맡게 된 것은 개인뿐만 아니라 가난한 나라에서 민주제도를 갖춘 번영된 나라로 발전한 한국에도 큰 영광"이라며 "내년에 설립 10년을 맞는 인권 이사회가 좀 더 실행력을 가질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우리나라가 인권이사회와 그 전신인 인권위원회의 의장직에 선출된 것은 정부 수립 이후 최초이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5년 전 태국에 이어 두 번째다.

총 47개국으로 구성된 인권이사회는 5개 지역그룹이 1년씩 돌아가면서 의장을 맡고 있고 내년이 아태 지역 차례다.

유엔 인권이사회는 유엔 경제사회이사회 산하기관이었던 인권위원회를 유엔총회 산하기관으로 바꾸면서 지난 2006년 설립했다.

우리나라는 2006∼2008년, 2008∼2011년에 이어 2013년부터 올해까지 3번째 이사국 임기를 지내고 있고, 최근 재선돼 오는 2018년까지 임기를 수행할 예정이다. 

한편 외교부는 올해 시작된 유엔 경제사회이사회(ECOSOC), 장애인권리협약(CRPD) 당사국총회, 자금세탁방지기구(FATF) 의장국 임기도 내년까지 이어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데일리팝=이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