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성 "기존 봉합질서로 회귀한다면 文 대표체제 의미 없어…결별할 것"
최재성 "기존 봉합질서로 회귀한다면 文 대표체제 의미 없어…결별할 것"
  • 최승준 기자
  • 승인 2015.12.11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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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정치민주연합 최재성 총무본부장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 뉴시스

새정치민주연합 최재성 총무본부장은 "기존의 봉합질서로 회귀해야 할 상황이라면 문재인 대표체제는 아무런 의미가 없으며, 문 대표가 그 길로 간다면 저부터 단호히 헤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최 본부장은 11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부처님·예수님이었어도 봉합의 길을 택했을지 모른다"며 "하지만 이 길은 단호히 거부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모두가 솔직해져야 한다"며 "12년 가까이 국회의원을 하고 있고, 지금 벌어지는 당내 상황은 무한반복되는 궤도와도 같고, 다 해 본 정치적 행위"라고 지적했다.

최 본부장은 "새로운 인물을 담아낼 그릇은 공천혁신이며, 이를 가르는 기준이 당권을 가진 세력에 의해 이뤄져서는 안 된다"며 "구시대적으로 계파 수장의 몫을 챙기는 방식으로 진행돼서도 안 된다"고 언급했다.

또한 "(혁신안을 통해) 계파수장에게 머리를 숙이고, 특정인물에게 줄을 서야 하는 구태에서 벗어날 계기가 마련됐고, 이는 중대한 진전"이라며 "현재의 극단적 당내 갈등의 원인이 시스템에 의한 인적혁신에 대한 반발 때문은 아닌지 국민들의 의구심이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당권을 가지지 못한 세력이 당권을 흔들고, 그 과정에서 봉합의 길을 찾은 것이 우리 당 공천의 역사였다"고 강조했다.

최 본부장은 "(당내 비판세력들의 주장은) 평가위를 통한 20% 탈락에 대한 거부이고, 조건없이 오픈프라이머리를 하자는 것"이라며 "문 대표가 굴복하고 봉합이라는 편한 길을 간다면 저는 단호히 길을 달리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당 공식절차를 거치고 지지자들의 동의를 받았던 혁신안을 흔드는 것으로 결말이 난다면 문재인 대표를 비롯한 모두의 책임"이라고 덧붙였다.

최 본부장은 "안철수 전 대표가 혁신위에 혁신을 얹고자 한다면, 그 길을 따를 것"이라며 "그러나 그 뜻과 다르게 반혁신의 결과를 가져올 판단을 한다면 저는 맞서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안철수 전 대표의 혁신도 봉합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혁신을 하자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데일리팝=최승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