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 자금지원 대신 회사 규모 줄여…'중소형 조선사'로 특화
STX조선, 자금지원 대신 회사 규모 줄여…'중소형 조선사'로 특화
  • 이성진 기자
  • 승인 2015.12.11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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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X조선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11일 서울 STX 본사에서 채권단을 소집해 실사결과와 회생계획안을 발표했다. ⓒ 뉴시스

채권단이 2개월 동안 정상화 가능성을 재점토하기 위해 STX조선해양에 대한 정밀실사를 실시한 결과, 신규자금을 지원하지 않는 대신 구조조정을 통해 회사의 규모를 줄여 '중소형 조선사'로 탈바꿈시키는 방향으로 추진한다.

STX조선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하 산은)은 11일 서울 STX 본사에서 채권단을 소집해 실사결과와 회생계획안을 발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로써 지난 10월 자율협약 개시 이후 한차례 864명의 인력을 감축한 STX조선해양은 34%의 인력을 추가로 줄이게 됐다.

또한 내년 1월 STX조선해양 임직원의 임금을 10% 삭감하고 복리후생비 지급을 중단한다.

산은은 STX조선의 청산가치보다 계속기업가치가 더 높다고 판단하고 다운사이징, 인력감축 등 구조조정을 통해 대형조선사에서 중소조선사로 전환을 하는 방향으로 정상화를 추진하자는 의견을 채권단에게 전달했다.

산은에 따르면 STX조선의 이같은 회생계획안을 실행하면 오는 2017년부터는 안정적인 영업이익을 시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 위해 채권단이 미집행한 지원자금 4530억원은 건조자금으로 용도를 변경한다.

채권단의 지원예정자금은 기존에 수주한 선박을 건조·인도함으로써 선수금환급보증을 해소하고 채권단의 총 위험노출액을 축소할 전망이다.

(데일리팝=이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