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내년 선거구 획정 위한 '2+2 협상 결렬'…정치적 혼란 불가피
여야, 내년 선거구 획정 위한 '2+2 협상 결렬'…정치적 혼란 불가피
  • 최승준 기자
  • 승인 2015.12.12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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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야 지도부는 12일 오전 내년 총선 선거구 획정 합의안을 마련하기 위한 협상을 벌였으나 2시간 만에 결렬됐다. ⓒ 뉴시스

여야 지도부는 12일 오전 내년 총선 선거구 획정 합의안을 마련하기 위한 협상을 벌였으나 2시간 만에 결렬됐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원유철 원내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이종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만나 선거구 획정과 관련 쟁점을 놓고 협상을 벌였지만 절충점을 찾지 못했다.

여야는 지난 수차례의 협상과 마찬가지로 오늘도 핵심 쟁점인 지역구, 비례대표 의원 수 조정과 권역별 비례대표제 도입 문제 등을 놓고 평행선을 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김무성 대표는 "현행대로 지역구, 비례대표 의석수인 246대 54를 1안으로, 합리적이라고 공감대를 이룬 253대 47을 2안으로 각각 본회의에 올려 무기명 비밀투표를 하자고 제안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표는 "비례 의석수를 감소하는 것까지 받아들일 수 있다는 걸 전제로 균형 의석제 정도는 받아들여져야 한다는 게 요구조건이었는데, 새누리당이 꿈쩍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국회 정치개혁특위 활동 시한이자 예비후보 등록 개시일인 오는 15일까지 여야가 선거구 획정 문제를 매듭짓지 못하면 정치적인 대혼란이 불가피해진다.

앞서 정의화 국회의장은 지난 10일 발표한 대국민 담화에서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되는 15일 이전에 반드시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국회의장으로서 특단의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데일리팝=최승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