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배터리 실제 성능, 표시용량 대비 최대 69% 수준…개선 필요
보조배터리 실제 성능, 표시용량 대비 최대 69% 수준…개선 필요
  • 최승준 기자
  • 승인 2015.12.14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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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시용량과 실제 충전 가능한 용량의 차이 발생 이유 (자료=한국소비자원)

최근 배터리일체형 스마트폰, 태블릿 등의 제품이 다수 출시되고 있어 이동 중이나 야외에서도 쉽게 충전 할 수 있는 보조배터리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으나, 제품 간 품질 차이를 알 수 있는 정보는 부족한 실정이다.

한국소비자원(이하 소비자원)은 소비자에게 합리적인 보조배터리 선택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10개 업체 16개 제품을 대상으로 핵심성능인 실제 충전가능용량, 배터리수명, 충전시간 등의 품질과 안전성을 시험·평가했다고 14일 밝혔다.

그 결과, 핵심성능인 표시용량 대비 실제 충전가능용량 비율, 배터리수명, 충전시간 등에서 제품별로 차이가 있었다.

또한 표시용량 대비 실제충전가능용량의 비율이 최대 69%에 불과해 표시방법 등의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조배터리는 표시용량(mAh)이 제품마다 달라 표시용량 대비 실제 충전 가능 용량의 비율이 높은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하다고 할 수 있다.

제품에 따라 중용량 제품은 58%~68%, 대용량 제품은 56%~69% 수준이었다.

중용량은 삼성전자(EB-PG900B), 샤오미(NDY-02-AM), 아이리버(EUB-5000), 알로코리아 (allo300S) 등 4개 제품, 대용량은 삼성전자(EB-PN915BGK) 1개 제품이 고율방전에서 64%, 중율방전에서 66% 이상으로 비교적 높았다.

배터리는 일반적으로 충·방전이 반복될수록 사용가능한 용량이 점차 감소하는 특성이 있으며, 지속적인 충·방전 후에도 용량감소가 적은 제품이 우수한 제품인데, 초기용량 대비 300회 충전과 방전을 반복한 후 용량의 비율은 제품별 최저 75%~최대 99% 수준이었다.

중용량은 소니(CP-V5), 아이리버(EUB-5000) 2개 제품, 대용량은 소니(CP-V10), 오난코리아(N9-10400) 2개 제품의 배터리수명 비율이 98% 이상으로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또 보조배터리의 충전시간이 짧을수록 상대적으로 편리한 제품이라고 할 수 있으며, 배터리를 방전 후 충전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중용량 제품에서는 최소 3시간 26분~최대 6시간 20분이며 대용량 제품에서는 최소 5시간 36분~최대 11시간 55분으로 제품 간에 차이가 컸다.

중용량은 삼성전자(EB-PG900B), 샤오미(NDY-02-AM), LG전자(BP405BB) 제품이 3시간대, 대용량은 알로코리아(allo2000A), LG전자(BP410BB) 제품이 5시간대로 짧았다.

한편 고온노출, 낙하·압착, 과충전·단락은 전 제품이 전기용품안전기준에 적합해 문제가 없었으며, 외부 정전기로부터 견디는 정도를 확인한 결과, 전 제품이 전자파적합성기준에 적합했다.

(데일리팝=최승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