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사즉생의 각오로 난국 돌파…강한 야당의 길 가겠다"
문재인 "사즉생의 각오로 난국 돌파…강한 야당의 길 가겠다"
  • 이성진 기자
  • 승인 2015.12.16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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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안철수 의원의 탈당과 관련해 "더 이상 흔들리지 않겠다"며 '강한 야당'을 선언했다. ⓒ 뉴시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안철수 의원의 탈당과 관련해 "더 이상 흔들리지 않겠다"며 '강한 야당'을 선언했다.

문 대표는 16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박근혜 정권에 맞서 국민의 삶을 지키는 강한 야당의 길을 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민주주의가 백척간두의 위기인데 제1야당이 국민들께 실망과 불안을 안겨줬다"며 "박근혜 정권과 맞서 싸워야 할 엄중한 상황에서 할 일을 다 못해 제1야당 대표로서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현 정부는 민생은 무너지고 남북관계는 앞이 보이지 않는데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강행하고 세월호 참사와 진상 규명 조차 방해하고 있으며, 해고를 쉽게하는 반민생 노동악법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문 대표는 "이런 정권과 맞서 민주주의와 민생을 지키고 평화를 지켜내는 것이 야당이 해야 할 역할"이라며 "이런 정권이 연장되는 것은 역사에 죄를 짓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저 자신부터 일체의 기득권을 버리고 반드시 혁신을 이뤄내고 말겠다고 다시 한 번 선언한다"며 "공천권 다툼과 당내 권력투쟁은 절대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표는 "환골탈태를 하려면 기필고 혁신을 완성시켜야 한다"며 "어떤 기득권적 요구에도 굴복하거나 타협하지 않겠다"고 언급했다.

안 의원의 탈당 이후 당 수습 방안에 대해선 "당을 빠른 시일내 일사분란한 총선 승리 체제로 전환시키기겠다"며 "당내 분열과 갈등에 시간을 허비 할 수 없다. 우리당 구성원이 단합해야 한다"고 거듭 주문했다.

이어 "제가 책임지고 정리하겠다"며 "저 문재인이 사즉생(死卽生)의 각오로 이 난국을 돌파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우리에게 아직 12척의 배가 남아있다는 마음가짐으로 국민과 함께 끝내 승리하겠다"며 "당원과 국민들께 이 시련을 이겨내고 승리의 길로 함께 가자"고 호소했다.

(데일리팝=이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