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CJ 회장, "나 때문" 모친 뇌경색에 죄책감 못 이겨 '식음전폐'…CJ 명운은 대법원 손에
이재현 CJ 회장, "나 때문" 모친 뇌경색에 죄책감 못 이겨 '식음전폐'…CJ 명운은 대법원 손에
  • 오정희 기자
  • 승인 2015.12.28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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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현 CJ회장 ⓒ뉴시스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재판 중 부친상을 당한 것도 모자라 모친 손복남 CJ 고문(82)이 뇌경색으로 의식을 차리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남편인 고(故) 이맹희 명예회장의 죽음에 이어 아들 이재현 회장의 실형 선고로 쌓인 스트레스가 뇌경색의 원인이 된 것으로 알려지자 동정여론도 일고 있다.

28일 CJ그룹에 따르면 석달전 척추염 때문에 병원에 입원해 수술을 받고 퇴원을 기다리던 손 고문이 지난 19일 밤 뇌경색으로 쓰러졌다.  

손 고문은 다행히 병원 입원중이 었던만큼 응급조치가 가능해 응급실과 집중치료실 거쳐 4일만에 일반병실로 옮겼지만 뇌에 심한 충격을 받고 아직 의식을 제대로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병원 관계자에 따르면 손 고문의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결과 왼쪽으로 가는 뇌혈관이 완전히 막혔으며 막힌 곳의 혈전을 빼내고 2시간 동안 응급조치를 했지만 이미 왼쪽 뇌 전체가 손상을 입은 뒤였다.

CJ 관계자는 손 고문의 상태와 관련해 "말씀을 못하시고 상황인지, 사람 구별 등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고 면서도 "당장 무슨 일이 있을것처럼 사경을 헤매는, 코마 상태는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손 고문이)쓰러지고 난뒤 8일만인 어제 면회가 이뤄졌고 회장님이 쇼크받을까봐 주치의 입회하에 면회가 이뤄졌다고 한다"면서 "재판 결과가 안좋은데다 어머니까지 저런 상황에 내몰리자 회장님이 자책감에 괴로워하고 계셔서 회장님 건강 상태가 더 걱정이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 회장은 파기환송심 선고 후 식음을 전폐하고 신경안정제, 수면제 복용해도 잠을 제대로 못이루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손 고문이 쓰러진 이후 "나 때문에.."라며 자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손경식 CJ그룹 회장을 동생으로 두고 있는 손 고문은 그동안 CJ그룹을 이끌어 오는데 큰 역할을 해오던 터라 이재현 회장의 이번 대법원 판결이 CJ의 명운을 좌지우지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이재현 회장은  파기환송심 재판부에 재상고장을 제출해 다시 한 번 대법원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데일리팝=오정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