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베누' 황효진 대표 유통사기 사태, 공장장 자해소동 재조명
'스베누' 황효진 대표 유통사기 사태, 공장장 자해소동 재조명
  • 성희연 기자
  • 승인 2016.01.11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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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베누 유통 사기 피소' 사태 ⓒ뉴시스
패션종합브랜드 스베누 황효진 대표가 유통 사기 혐의로 고소를 당했다.
 
지난 10일 방송된 MBC '시사매거진2580'에서는 '스베누 유통 사기 피소' 사태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
 
운동화 브랜드 스베누가 최근 자본잠식상태에서 대금을 지급하지 못해 가맹점과 제조공장 측에게 고소를 당했다는 것이다. 
 
황 대표는 인터넷 방송 아프리카TV에서 게임 생중계 BJ로 인기를 얻었다. 그 후 지난 2012년 '신발팜'이라는 인터넷 쇼핑몰을 성공시킨 그는 2014년 스베누로 이름을 바꾸고 온·오프라인 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사업을 확장해 연매출 500억원을 달성했고, 전국 100여개 가맹점을 운영하는 등 창업 3년 만에 '500억 매출의 성공한 청년사업가'로 우뚝 서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최근 극심한 자금난에 판매대금 회수에 시간이 걸리는 가맹점 대신 땡처리 업체에 물건을 팔아 넘겼고, 물품 대금을 포함한 수백억 원의 대금을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 제조공장 관계자와 가맹점 관계자들은 황 대표를 사기 혐의로 고소했으며 같은 달 중년 남성이 스베누 회사 본사에 뛰어들어 옷을 다 벗은 뒤 "내 돈 내놔"라고 소리치며 자해행위를 하다가 병원에 실려 가기도 했다. 이 남성은 신발 공장주로 28억원이 넘는 돈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스베누 사태의 원인으로 황 대표의 무리한 겉보기식 마케팅을 지적했다. 아이유와 AOA 등 인기 가수들을 모델로 내세우며 수십억의 마케팅 비용을 소비했고, 드라마 제작지원 등에 자금을 지원하면서 손실을 발생시킨 것으로 설명했다.
 
(데일리팝=성희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