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의 담배판매량이 국내 보다 해외 판매량이 더 많은 시대가 왔다.

18일 KT&G에 따르면 2015년 판매실적을 집계한 결과 국내 수출 물량과 해외공장에서 생산해 판매한 물량을 합산한 전체 해외 판매량이 465억 개비를 기록, 국내 판매량 406억 개비를 큰 폭으로 추월했다.

지난 1999년 26억 개비에 불과하던 해외 수출량은 2002년 민영화를 계기로 비약적으로 늘기 시작해 2005년 285억 개비로 증가했고, 민영화 10년째인 2012년에는 407억 개비로, 15배 이상이 늘어났다.

지난해 기록한 465억 개비는 KT&G가 해외사업을 시작한 이후 역대 최대 수치이다.

지난해 기준 권역별 판매 비중은 중동(48.8%), 아시아태평양(25.4%), 중남미･유럽(14.2%), CIS･중앙아시아(11.5%) 시장 순이며, 제품별로는 ESSE(55.5%), PINE (29.2%), TIME(5.3%) 순으로 해외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KT&G 측은 "수출 초기부터 다국적 글로벌 담배회사들이 시장공략에 어려움을 겪던 이란, 터키 등 중동국가들을 중심으로 우수한 품질과 한국인 특유의 도전정신으로 적극 공략했다"며 "해외 진출 성공에는 발빠른 제품공급을 위해 현지 생산 공장을 늘린 것도 한몫했다"고 설명했다.

또 2008년 이후 터키를 시작으로 이란과 러시아에 잇달아 공장을 설립하며 본격적인 해외 시장 공략의 교두보를 확보했으며, 2011년에는 인도네시아의 6위 규모 담배회사를 인수하는 등 신시장에서 공격적인 행보를 펼쳐왔다.

(데일리팝=박동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