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불가피(?)했다는 햄버거 가격인상..롯데리아 입장은?
맥도날드, 불가피(?)했다는 햄버거 가격인상..롯데리아 입장은?
  • 이성진 기자
  • 승인 2016.02.04 16: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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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에도 관련 '계획 없다' 주장한 뒤 줄줄이 가격 인상..가격인상 '도미노' 우려
▲ 맥도날드의 대표 메뉴 빅맥의 가격이 오는 11일부터 100원 오른 4400원에 판매된다. ⓒ 맥도날드 홈페이지

맥도날드가 일부 제품 가격을 인상한다고 밝히면서 롯데리아 등 햄버거 업계 전체의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맥도날드는 오는 11일부터 일부 제품의 가격을 평균 1.33% 인상한다고 4일 밝혔다.

맥도날드에서 이번에 가격이 오르는 제품은 버거류 9개, 아침메뉴 4개, 디저트류 4개 등이며 인상 폭은 제품별로 100원에서 200원이다.

이에 따라 주요 제품인 빅맥 햄버거 가격은 4300원에서 4400원, 아침메뉴인 애그맥머핀은 2400원에서 2500원으로 100원 오르며 쉐이크는 2000원에서 2200원으로 200원 인상된다.

배달을 시킬 수 있는 최소 주문 금액도 기존 7000원에서 8000원으로 조정된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이번 가격 인상은 각종 제반 비용 상승 등 대외 변수에 의한 것으로 고객들에게 최상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불가피한 결정"이라고 설명하며 "고객들의 부담을 최소화하는 수준에서 가격을 조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일각에서는 맥도날드의 가격 인상으로 인해 다른 햄버거 프랜차이즈 업계도 이에 동참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같은 추측에 대해 관련업계인 롯데리아 한 관계자는 데일리팝과의 통화에서 향후 인상 가능성에 대해 "맥도날드와 버거킹과 달리 (롯데리아는) 가맹점이 많아 가맹협의를 해야 하기 때문에 단기간에 인상을 할 수 없는데 현재까지 가격 인상과 관련해 논의된 것은 없다"고 일축했다.

하지만 지난 2014년 12월 20일 버거킹이 가격을 인상하면서 경쟁업계의 인상 가능성에 대해 당시 롯데리아와 맥도날드 측은 '가격 인상 계획이 전혀 없다'고 밝혔지만, 2달뒤 나란히 가격을 인상한 바 있어 업계 일부에서는 이번에도 비슷한 시기에 가격이 인상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데일리팝=이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