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글로벌 핀테크 시장 진출하는 '한화그룹', 차남 김동원 역량에 '주목'
본격 글로벌 핀테크 시장 진출하는 '한화그룹', 차남 김동원 역량에 '주목'
  • 정단비 기자
  • 승인 2016.02.05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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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S&C 김용욱 대표이사와 디안롱社의 소울 타이트(Soul Htite) 대표는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 회의실에서 조인트 벤쳐 설립을 위한 주주간 계약에 서명했다. 사진 왼쪽 세 번째부터 김동원 한화생명 부실장, 김용욱 S&C 대표, 소울 타이트 디안롱사 대표, 김기한 S&C 전무

한화그룹이 중국 기업과 조인트 벤처를 설립하면 본격적인 글로벌 핀테크 시장에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급변하는 핀테크 사업 업계에서 글로벌 선도업체와 전략적 제휴로 기술역량은 물론 운영 노하우를 획득하고자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일 한화S&C 김용욱 대표이사와 디안롱사의 소울 타이트(Soul Htite) 대표는 서울 여의도 63빌딩 회의실에서 조인트 벤처 설립에 대한 주주간 계약에 서명을 했다.

두 회사는 50:50 지분 투자를 통해 2월 중 싱가포르에 법인을 신설하고, 국내에는 3월 중으로 자회사를 설립할 예정이다. 이르면 올해 8~9월 중으로 '대출 마켓 플레이스 사업'을 개시한다는 것이 목표이다.

한화그룹 측은 신설 법인은 지난 9년간 총 15조원의 대출을 미국과 중국에서 실행 및 관리한 검증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주요국가에서 대출 마켓 플레이스 사업을 펼치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를 위해 국내 법인은 30명 규모로 핀테크 전문 인력을 신규 채용해 출범하며, 향후 사업 확대와 함께 지속적으로 고용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앞서 한화와 디안롱사는 지난해 11월 핀테크 사업 추진을 위한 조인트 벤처 설립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특히 이번 조인트 벤처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전사혁신실 부실장이 본계약까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실장은 지난해 4월 소울 타이트 대표와 미국 렌딧(LendIt) 콘퍼런스에서 처음 만나 공통 관심사를 나누면서 핀테크 사업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으며, 그해 11월 MOU를 맺은 뒤 홍콩과 서울에서 소울 타이트 대표를 만나 본 계약 주요 내용에 대한 사업전략을 함께 계획해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김 부실장이 글로벌 핀테크 사업을 주축으로 이끌어 갈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한편, 한화그룹과 조인트 벤처를 세우는 디안롱은 중국 내 핀테크 기술을 선도하는 P2P 기반 대출 대표 기업으로, 관련분야 세계 최대 기업인 렌딩클럽의 공동 창업자이자 기술 총괄이었던 소울 타이트가 지난 2012년 중국 상하이에 설립한 회사다. 현재 중국 내 30개 지점과 2500여명의 직원을 보유한 P2P 대출 3대 기업 중 하나로 자리잡으면서 글로벌 핀테크 기업으로 성장했다. 

* 대출 마켓 플레이스 : 마켓 플레이스란 누구나 판매할 물건을 인터넷 사이트에 올려 물건을 판매 하거나 필요한 물건을 구매하는 방식의 인터넷 중계 쇼핑몰을 말하며, 대출 마켓 플레이스는 대출 공급자와 소비자간의 거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중계하는 인터넷 상의 공간을 말한다.

(데일리팝=정단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