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쿨 아들 구제 의혹' 신기남 의원 더민주 탈당
'로스쿨 아들 구제 의혹' 신기남 의원 더민주 탈당
  • 성희연 기자
  • 승인 2016.02.14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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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신기남 의원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신기남 의원이 14일 "당 지도부와 윤리심판원은 나 신기남에게 장발장이 될 것을 요구했지만 나는 장발장이 되기를 거부한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신 의원은 지난달 25일 당 윤리심판원으로부터 '로스쿨 아들 구제 의혹'으로 당원자격정지 3개월의 중징계를 받아 사실상 20대 총선에서 공천을 받지 못할 것으로 보였다. 

그는 "경희대 로스쿨의 소재선 교수는 용기있는 양심선언을 통해 로스쿨이 부당한 학사 행정을 했고, 오히려 제가 로스쿨로부터 갑질의 피해를 입었다고 강변했다"며 "그러나 정작 당 지도부와 윤리심판원은 사실에 눈 감고 언론 눈치 보기에 연연하기만 했다"고 말했다.

이어 신 의원은 "내게 당을 위한 정치적 희생물이 돼 달라 노골적으로 요구하고 있다"면서 "당 지도부는 윤리심판원의 심의 당일에 중한 처벌을 공개리에 요구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신 의원은 "나는 오늘 당에 남아있기를 그만 두려 한다. 당은 20년동안 나를 품어 4선 의원으로서 키워주신 모태였다"면서 "나의 개혁동지인 천정배·정동영이 당을 떠났어도 저만은 당을 지켜야 한다며 다짐 또 다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당은 스스로 개혁과 자정 능력이 없음을 끊임없이 고백해왔다"면서 "당의 혁신·의연평가·당무감사·윤리심판 이 모든 중차대한 일을 외부 인사에 의존했다"고 지적했다. 

신 의원은 "총선을 불과 2개월 앞둔 이 시기에 반드시 앞장서서 야권 통합을 이뤄내서 정권 교체를 이루겠다는 약속을 반드시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데일리팝=성희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