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개성공단 유입 달러 중 70%, 北 당 서기실에 상납"
정부 "개성공단 유입 달러 중 70%, 北 당 서기실에 상납"
  • 박종례 기자
  • 승인 2016.02.14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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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성공단 유입 달러 70%, 북한 당 서기실에 상납 ⓒ뉴시스

정부는 개성공단 북한 근로자들에게 지급돼 온 임금과 기타 비용의 70%상당이 북한 당 서기실에 상납되고 있다고 밝혔다. 

14일 정부는 "개성공단에서 북한 근로자들에 대한 임금과 기타 비용은 미 달러 현금으로 지급되고 있으며, 이는 북한 근로자가 아닌 북한 당국에 전달되고, 궁극적으로 여타 외화와 같은 흐름을 거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통일부는 입장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이중 70%가 당 서기실에 상납되고 있다고 확인되고 있는 것이 여러 경로를 통해 파악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 근로자들의 경우에는 우리기업들이 전달한 미 달러 현금이 아닌 '북한 원화'와 생필품 구입을 위한 '물표' 형태로 일부만 주어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개성공단 자금이 노동당에 상납된다는 사실은 과거부터 알려졌으나 상납 자금이 북한 핵과 장거리 미사일 개발에 사용된 것을 우리 정부가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데일리팝=박종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