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닫는 은행에 '뉴스테이' 건설…대구·부산지점 4곳 재건축해 719가구 공급
문 닫는 은행에 '뉴스테이' 건설…대구·부산지점 4곳 재건축해 719가구 공급
  • 이성진 기자
  • 승인 2016.02.24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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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과 대구에 문 닫는 은행지점을 활용한 '기업형 임대주택' 719가구가 건설된다. (자료=국토교통부)

부산과 대구에 문 닫는 은행지점을 활용한 '기업형 임대주택(뉴스테이)' 719가구가 건설된다.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는 외환은행과 하나은행의 합병 등으로 폐점하게 된 KEB하나은행 지점 4곳을 부동산투자회사가 사들여 주거용 오피스텔로 재건축하고 10년 임대 뉴스테이로 공급하는 시범사업을 확정했다고 24일 밝혔다.

이에 따라 경기도 화성시에는 가족형 뉴스테이 1185가구가 공급된다.

이른바 '도심형 뉴스테이'가 들어설 지점 4곳은 대구 대명·기업금융센터점(포정동)과 부산 양정·광안점이다.

대구대 대명캠퍼스 인근인 대명점에는 전용면적 20.3∼47.5㎡ 뉴스테이 96가구가 공급되며, 보증금은 1000만∼3000만원, 월세는 45만∼65만원이다.

기업금융센터점은 대구 지하철1호선 중앙로역 인근으로 4곳 중 가장 많은 287가구가 들어서며, 20.1∼51.2㎡에 보증금 1000만∼3500만원, 월세 50만∼68만원이다.

양정점에는 뉴스테이 205가구를 짓는다.

부산 지하철 1호선 양정역과 맞닿은 양정점은 20.5∼47.5㎡ 규모 뉴스테이가 보증금 1000만∼3500만원, 월세 42만∼62만원에 공급될 예정이다.

부산 지하철 2호선 수영역 근처인 광안점에는 22.8∼47.2㎡ 뉴스테이 131가구가 보증금 1000만∼3500만원, 월세 45만∼63만원에 공급된다.

KEB하나은행 지점 4곳에 지어질 뉴스테이는 하나금융지주 계열 주택임대관리회사인 HN주택임대관리가 임대관리를 맡는다.

하나금융지주 관계사는 물론 SK텔레콤, SK네트웍스, 한국도자기, 신세계 등 다양한 기업과 제휴해 주거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우선 임차인이 임대료와 관리비를 하나멤버스나 OK캐시백 포인트로 결제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한다.

또 임대료를 카드로 결제할 수 있게 하고 임대료 현금영수증도 발행해 임차인이 세액공제를 쉽게 받도록 할 예정이다.

직장인이나 신혼부부 등 1∼2인가구 입주가 많을 것으로 보고 세탁물 수거·배달서비스나 보육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뉴스테이와 함께 어린이집, 피트니스센터, 무인자전거보관시설, 편의점도 설치할 계획이다.

은행 지점을 활용한 뉴스테이들은 오는 6월부터 공사에 들어가 오는 2018년 10월 준공될 예정이다. 국토부는 하나금융지주와 도심형 뉴스테이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다음달 체결한다.

아울러 경기도 화성시 반월동에 지어지는 뉴스테이 1185가구는 '가족형'이다.

롯데건설이 짓는 아파트를 리츠가 사들여 8년 임대 뉴스테이로 공급한다. 전용면적 59㎡ 주택이 457가구, 84㎡ 주택이 728가구다.

임대료는 59㎡가 보증금 4200만∼1억4200만원, 월세 58만∼32만원이고 84㎡가 보증금 6200만∼1억6200만원, 월세 68만∼42만원이다.

입주민 필요에 따라 보증금과 임대료 비율을 달리할 수 있도록 했다.

반월동 뉴스테이에는 구성원이 3∼4인 이상인 가구에 맞춘 주거서비스가 제공된다.

특히 롯데카드와 연계해 카드 한 장으로 아파트단지 출입부터 관리비 결제까지 할 수 있는 '원카드 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이다.

한편 이번 뉴스테이는 올해 상반기 공사가 시작되고 입주자를 모집하며 준공은 오는 2018년 6월 예정이다.

(데일리팝=이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