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생각] 국민이 뽑은 '사드 배치' 최적 장소는 어디?
[국민의 생각] 국민이 뽑은 '사드 배치' 최적 장소는 어디?
  • 데일리팝·불만닷컴 공동취재팀
  • 승인 2016.02.24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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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배치시 도움이 되는 지역 1위 33.5% '평택', 2위 강원·원주 18.2%
▲ 사드 배치 지역 적합성'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한반도의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를 두고 한미간 논의가 공식화되면서 사실상 사드가 도입될 것으로 비춰지고 있는 가운데, 사드 배치 지역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사드 배치 후보지로는 기존 주한미군 기지가 있던 경북 칠곡, 대구, 부산 기장, 전북 군산, 강원 원주, 경기 평택 등이 거론되고 있지만, '사드 100m 내에 있으면 레이더 전자파가 인체에 유해하다'는 내용이 알려지면서 해당 지역 주민들의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미국 육군교범에 따르면, 사드 100m 내 인체 유해성은 물론이고 사드 반경 3600m까지 비인가자의 출입을 통제한 것으로 나타나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논란에 대해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지난 11일 정례브리핑에서 "괌 지역에 배치된 사드의 환경영향평가보고서에 따르면 레이더 안전거리는 사람은 100m, (전자) 장비는 500m, 항공기는 5.5㎞"라며 "이를 근거로 판단하고 있다"며 사드 레이더 반경 100m 밖에서는 인체에 별다른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101m 밖에 있으면 안전한가' 하는 의문을 가지며 사드가 배치된 지역에서는 시민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국방부는 이 문제에 대해 추후 한미간 협의를 통해 명확한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문 대변인이 지난 16일 정례브리핑에서 '사드 배치 최적지는 어디라고 보는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최적지는 북한의 미사일을 가장 적절한 시점에서 방어할 수 있는 지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히면서 일부 전문가들은 남부지방 배치는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데일리팝과 불만닷컴이 여론조사전문기관 '폴랩코리아'에 의뢰해 지난 18일부터 19일까지 전국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사드 배치 지역 적합성'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경기도 평택이 31.5%로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특히 서울, 경북, 충청 등 주요 도시의 국민들은 물론 경기도의 시민까지 30%가 넘는 비율로 평택을 사드 배치의 적합지로 보고 있어 큰 의미를 갖고 있다.

앞서 사드의 레이더로 인해 인근 주민의 안전에 해가 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인근 주민이 사드 배치를 주장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정부의 주장대로 사드가 국민 안전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믿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또 혹여나 인체에 악영향을 가져온다 할지라도 결국 어느 지역에서는 짊어지고 가야한다면서, 이미 오산공군기지가 자리하고 있는 평택이 군사적으로 봐도 최적의 장소라고 보인다고 답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사드 레이더가 오히려 오산공군기지 작전에 상당한 제한을 받게 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평택 다음으로 지지율이 높게 나타난 지역은 강원도 원주 18.2%로 공군기지가 배치해 있고, 산악지역에 위치해 있어 전자파 논란에도 어느 정도 자유로울 수 있다는 주장이다.

문 대변인도 "대한민국 방어를 위한 군사적 효용성으로 수도권 지역을 가장 우선시하고 있다"며 "수도권과 중부 방어를 위해선 사드 원주 배치가 가장 효과적"이라고 밝힌 바 있어 이같은 주장에 힘을 싣고 있다.

또 강원도 21.9%의 시민들도 원주가 사드 배치의 적합지라고 응답했다.

반면 사드 배치 논란이 일던 초기 유력한 후보지였던 대구·경북은 14.3%로 지지율이 다소 낮게 나타났다.

대구 지역에 사드를 배치해야 한다고 응답한 이들은 중국이 한반도 사드 배치를 반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굳이 전방에 배치하기 보다, 중국에 영향을 끼치지 않으면서 또 북한을 탐지할 수 있는 곳이 대구라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중국 군사 사이트 코롤료프는 한반도의 사드 배치가 중국의 군사 움직임까지 포착해 국익을 훼손할 수 있다며, 사드 반대를 위한 '무력 과시'까지 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실효성'을 거론하며, 대구 지역에 사드가 위치한다면 사정거리가 닿지 않아 수도권 방어가 불가능하고, 대구 이남에 배치하면 경기도 평택 방어도 불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같은 이유로 부산도 3.5%의 응답률만을 보여 남부지방의 배치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이 외에도 9.4%의 국민이 전북 군산을 사드 배치의 적합지로 보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이번 조사의 유효 표본은 1099명으로, 유선전화 ARS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4.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p이다.

(데일리팝·불만닷컴 공동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