짬뽕·짜장 등 '프리미엄 라면', 원재료 대비 가격 인상률 7.76배
짬뽕·짜장 등 '프리미엄 라면', 원재료 대비 가격 인상률 7.76배
  • 이성진 기자
  • 승인 2016.03.11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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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라면 대비 원재료 증가율 20% 증가했지만 소비자가격은 97.6% 인상
▲ 기존라면 대비 프리미엄 라면 증감비율 (자료=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지난해 큰 인기를 끌며 고공행진 중인 '프리미엄 라면'이 원재료 대비 소비자책정가가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라면가격 변동추이, 프리미엄 라면의 증분 원재료가율 분석 결과 원재료 가격과는 무관하게 라면의 가격이 크게 상승했다고 11일 밝혔다.

협의회에 따르면 라면의 주요 원재료인 소맥분은 지난 2012년 8월 이후부터, 팜유는 2011년 2월 이후부터 계속 하향세를 보이고 있으며, 지난해 9월 기준 소맥분 45%, 팜유 56% 하락했다.
 
이어 "굵은 면발사용과 분말스프, 건더기스프에 프리미엄 재료들을 사용해 가격을 인상했다고 하지만 주요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신제품을 출시하는 방법으로 가격을 인상하는 꼼수를 사용한 것으로 의심된다"고 밝혔다.

또 협의회에서 실측조사 한 결과를 바탕으로 추정한 원재료가와 소비자가격을 비교해본 결과, 신라면 대비 맛짬뽕의 원재료가는 20.2%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 반면, 소비자가격은 97.6% 더 높게 책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짜파게티 대비 짜왕의 증분 원재료가율은 4.8%인 반면 가격인상률은 70.6%로 나타났으며, 진라면 대비 진짬뽕의 증분 원재료가율은 41.2%지만 가격인상률은 무려 149.1%인 것으로 분석돼 평균 증분 원재료가율 대비 소비자가격 인상률이 7.76배나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협의회는 프리미엄 제품임을 감안하더라도 원재료가 대비 가격 인상폭이 지나치게 큰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앞서 프리미엄 라면은 지난해 10여종 이상 출시됐으며, 대표적인 라면 3사 모두 짬뽕과 짜장라면 컨셉의 프리미엄 라면으로 가격을 2배가량 인상하여 출시했다.

농심의 경우 맛짬뽕(1245원)이 신라면(630원)보다 615원(97.6%) 높은 가격으로 판매중이고, 짜파게티(730원)와 그의 프리미엄 격인 짜왕(1245원)은 515원 차이로 짜왕이 70.6% 더 높은 가격으로 판매중이다.

오뚜기의 경우 진짬뽕(1370원)이 진라면(550원)보다 820원(149.1%) 더 높으며, 삼양의 프리미엄 라면인 갓짬뽕(1245원)과 삼양라면(616원)은 629원의 차이로 갓짬뽕이 102.1% 더 높은 가격으로 출시됐다.

(데일리팝=이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