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도 1인가구 맞춤 '소포장 상품' 시대
대형마트도 1인가구 맞춤 '소포장 상품' 시대
  • 오정희 기자
  • 승인 2016.03.14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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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용량 간편식 및 신선식품 종류 2년 새 각각 54%, 571% 늘며 큰 성장

1인가구 이른바 싱글족과 맞벌이의 증가로 2년 새 '소용량 간편식'과 '신선식품' 종류가 각각 54%, 571% 늘며 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장기불황 등의 영향에도 경제성·편의성·개인의 다양한 취향을 타깃으로 한 소용량 간편식 매출이 나홀로 고공 성장하는 것이 그 이유다.

이때문인지 기존의 대용량 묶음 판매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던 대형마트도 '소포장 상품'을 내세워 소비자를 모으기에 한참이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간편조리식품 카테고리 내에서 1~2인 가구가 선호하는 한 끼를 해결하기 적당한 소용량 간편식은 지난 2012년 392종에서 2013년 486종, 2014년 602종으로 2년 새 53.6%나 증가했으며, 매출도 매년 약 30%씩 늘며 매출비중이 2012년 12.5%, 2013년 15.8%, 2014년 20.2%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선식품 카테고리 내에서도 필요한 만큼의 양만 사용하기 좋은 소포장 식품 매출은 큰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 2012년과 2013년 각각 31종, 37종 수준에서 2014년 들어 208종으로 크게 늘면서 2년 새 571.0%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매출비중도 2012년과 2013년 각각 0.4%, 0.5%에서 2014년 5.5%로 뛰었다.

인터넷쇼핑몰 내 싱글족들이 많이 구매하는 간편식, 소형가전, 소포장 신선식품 등을 모아 놓은 '싱글하우스' 코너의 지난해 매출 역시 전년 대비 20.9% 늘었다.

회사 측은 최근 싱글족 등 1~2인 가구 비중 50% 돌파, 맞벌이 부부 증가, 캠핑 및 아웃도어 활동 확대 등 라이프스타일 변화와 더불어 다인 가구에서도 가족 구성원 개개인의 취향 만족을 위해 다품종 소량 소비하는 경향이 늘어나면서 소용량 상품 시장 규모는 크게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 1~2인 가구 증가와 소비패턴 변화에 맞춘 식품 개발로 인해 ▲점포 리모델링 ▲멀티채널 비즈니스 강화 ▲개인 맞춤형 쇼핑 서비스 등과 함께 대형마트의 성장을 이끄는 중요한 축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데일리팝=오정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