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식 전쟁②]홈플러스, 1인 가구 취향저력 상품 '인기'
[간편식 전쟁②]홈플러스, 1인 가구 취향저력 상품 '인기'
  • 오정희 기자
  • 승인 2016.03.15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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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식 'Single’s pride'부터 소포장 '간편 채소', 1/4 용량 '미니와인'까지

장기불황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급성장하고 있는 '1인 가구'를 타깃으로 한 소용량 간편식이 식품업계를 변화시키고 있다.

과거 '소용량 상품'을 떠올리면 시리얼·즉석밥·통조림 등과 같은 가공식품이 주를 이루었지만 최근에는 대형마트 자체 브랜드 간편식뿐만 아니라 신선식품으로도 대폭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 간편식 '싱글즈 프라이드'를 선보이고 있다.

이같이 식품업계 전반적으로 변화의 바람이 불면서 홈플러스도 1인 가구의 다양한 기호를 사로잡기 위해 프리미엄 간편식 '싱글즈 프라이드(Single’s pride)' 46종을 런칭했다.

이번 홈플러스가 선보이는 간편식은 한우사골곰탕, 육개장, 삼계탕, 뼈해장국, 도가니탕, 바베큐폭립, 라자니아 등 조리법이 까다롭고 맛을 내기 어려워 기존 가정에서도 즐기기 쉽지 않았던 메뉴들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특히 기존 간편식의 경제성과 편의성뿐만 아니라 가정식 이상의 맛과 영양 제공을 위해 건강을 강조한 식재료 사용은 물론 지난 1년간 시중 유명 맛집, 레스토랑 상품을 벤치마킹해 마련했다.

'100% 한우 사골곰탕(350g)'의 경우 소금, 보존료, 합성감미료 등 첨가물을 일체 사용하지 않고 한우만으로 20시간 동안 푹 고와 진한 국물을 우려냄으로써 한 끼 식사는 물론 각종 찌개와 요리 육수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싱글즈 프라이드 상품 중에는 한식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 이는 HMR 이라는 것이 가정 간편 편의식으로 그 나라의 식문화에 베이스를 두고 성장하기 때문이다. 가장 많이 접하고 찾는 음식인 한식 카테고리의 상품이 가장 많이 출시되어 있고 가장 높은 판매율을 보이고 있다.

이때문인지 홈플러스는 최근 2~3년 전에는 단순히 가격이 저렴한 제품을 선호했던 것과 달리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이는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한식 중심의 찜, 조림, 술안주 등 대중적으로 많이 찾는 음식으로 개발하고 있으며, 간편식 시장 확대를 위해 1차 소재의 브랜딩을 통한 제품개발(스팸부대찌개), 로드샵 브랜드와 연계한 상품 개발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간편식을 구매하기 꺼리거나 낯설어하는 고객들이 간편식을 쉽게 접근하고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되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 외에도 홈플러스는 요리별로 필요한 채소들을 모아 소포장한 '간편 채소'도 선보이고 있다. 예를 들어 '카레용 간편채소'에는 양파, 당근, 단호박, 대파, 마늘, 고추가, '된장찌개용 간편채소'에는 양파, 대파, 표고버섯, 청양고추가 적당 비율로 들어 있어 일종의 라면 건더기 스프와 같이 간편하게 요리에 활용할 수 있는 식이다.

소비자들의 반응도 지난해 10월부터 일부 점포에서 시범 판매한 결과 3개월 만에 주당 매출이 151.2%나 신장하는 등 뜨거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홈플러스는 기존 와인 1/4 용량인 187ml 심플리 와인, 전자레인지에 데워 바로 즐기는 머스타드 연어, 갈릭연어 스테이크, 핫스모크 고등어 등 수산 간편식, 고시히카리 쌀 도시락 및 초밥, 필요한 만큼만 포장을 뜯어 정육을 깔끔하게 보관할 수 있는 한우 멀티팩, 소용량 컵포장 과일 등 소비자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맞춘 다양한 소용량 식품, 간편식 등을 지속 선보여 나간다는 방침이다.

(데일리팝=오정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