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실업 돌파구 新 직업] 방재전문가, 잠재적 위험까지 예방
[청년실업 돌파구 新 직업] 방재전문가, 잠재적 위험까지 예방
  • 이성진 기자
  • 승인 2018.05.28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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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재해, 전쟁, 기술적 재난 등으로 발생하는 재난의 관리 활동 조정

[떠오르는 블루오션] 방재전문가 ㉝

 

지난 2001년 세계 경제의 중심으로 불리는 미국 뉴욕에 위치한 세계무역센터(WTC) 두 채가 비행기의 돌진으로 붕괴되는 끔찍한 테러가 발생했다.

세상에는 눈에 보이는 위험 외에도 자연재해, 무작위 테러 공격, 인질극, 기술적 재난 등 수많은 위험에 노출돼 있으며, 특히 우리나라는 북한과 전쟁이 '잠시' 중단된 휴전 상태로, 언제 또 전쟁이 발발할 지 모르는 위험한 상황에 놓여 있다.

▲ 재난의 관리 활동을 조정하고 재난 발생 시에 대비한 준비 훈련을 제공하는 '방재전문가'

이처럼 자연재해, 전쟁, 기술적 재난 또는 인질 등으로 발생하는 재난의 관리 활동을 조정하고 재난 발생 시에 대비한 준비 훈련을 제공하는 '방재전문가'가 각광받고 있다.

현재 미국에서도 재난안전관리전문가가 지방정부, 주정부, 병원 등 다양한 공공 및 기관에 근무하며 재난과 위기를 통합적으로 조정하는 등 테러 위험에 노출된 선진국들은 대비를 철저히 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기능적 측면에서 재난관리 및 위기관리 인력은 많지만, 재난발생부터 수습·복구까지 체계적으로 컨트롤할 전문가는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정부는 양성된 인력에 대해 공공부문 중심에서 점차 민간부문으로 확대해 최근 사회적 문제로 자리잡은 청년 일자리 창출과 함께 재난 방지에도 힘을 싣는다는 방침이다.

앞서 국민안전처(이하 안전처)는 지난 2014년 방재안전분야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광운대·성균관대를 방재안전분야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대학으로 선정한 데 이어, 지난 9일 강원대·광운대·성균관대 등을 '2차 방재안전 전문인력 양성사업' 교육기관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들 대학은 특성화 대학원 내 전문학위과정을 개설해 방재안전 활동을 수행할 석·박사급 전문인력을 양성하게 되며, 안전처는 대학 1곳당 2억원씩 총 6억원을 지원하고 추후 평가결과에 따라 지원 연장 여부를 결정한다.

안전처 관계자는 "방재안전 학문의 저변 확대와 전문인력 확보를 위해 아낌없이 지원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 내년부터는 연구용역 등을 통해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재난관리책임기관에 재난안전전문가를 채용하는 방안도 마련할 예정이며, 별도의 국가공인 자격을 신설하거나 외국 자격제도를 인증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방재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먼저 시공이나 설계에 대한 지식을 수반해 안전상태나 방재시설에 대한 안목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향후 건설보다는 시설물의 유지·보수가 중요한 산업으로 발전할 것으로 내다보는 가운데, 방재전문가의 양성은 국민의 안전복지 수요 충족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데일리팝=이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