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식 전쟁④] 이마트 피코크, 특급호텔 쉐프의 '맛'을 담는다
[간편식 전쟁④] 이마트 피코크, 특급호텔 쉐프의 '맛'을 담는다
  • 정단비 기자
  • 승인 2016.03.20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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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3년 1인 가구를 소재로 한 첫 예능프로그램인 MBC '나혼자 산다'를 기점으로 1인 가구의 라이프가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후 2014년 tvN '식샤를 합시다'에서는 싱글라이프와 식생활을 결합해 인기를 얻었으며, 음식프로그램들이 나홀로족을 겨냥하기 시작하면서 마트에서 판매되는 식품을 직접 순위를 매기는 올리브 TV의 '마트당(마트를 헤매는 당신을 위한 안내서)'과 같은 프로그램도 제작됐다.

최근에는 tvN '집밥 백선생', JTBC '냉장고를 부탁해' 등 쉽고 간단하게 따라 만들 수 있는 요리법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이런 가운데, 유통업계에서도 앞다퉈 간편 가정식을 중심으로 한 자체 식품 브랜드를 개발하며 소비자들의 입맛을 잡으려고 노력중이다.

그 중 가장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고 할 수 있는 이마트는 '피코크(PEACOCK)'라는 자체 브랜드로, 냉동냉장 간편 가정식을 비롯해서 음료, 과자, 햄, 커피에 이르기 까지 다양한 식품 카테고리에서 고급 자체 브랜드(PL) 상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본래 피코크는 1970~80년대 신세계백화점에서 판매하던 자체 브랜드 의류 상품이었다가, 2013년 상반기에 이마트에서 '피코크'라는 식품 브랜드로 재탄생했다.

신세계그룹 계열사인 신세계푸드를 비롯한 우수 중소협력업체와 함께 '맛'을 최우선 가치로 삼으며, 레시피 개발과 재료에 비용을 아끼지 않아 실제로 가격 수준은 일반브랜드(NB) 상품과 비슷하거나 약간 저렴한 수준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실제 이마트는 피코크의 맛을 높이기 위해 신세계 그룹의 조선호텔 등 특급호텔 쉐프를 4명이나 채용해 피코크 상품 개발팀 산하에서 레시피 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본사 내에 '테이스트 키친'이라는 조리 공간을 조성해서 최고 경영층부터 바이어까지 직접 조리해보고 맛을 보며 품평회를 갖고 있다.

이에 2013년 340억원 수준이었던 피코크 간편가정식(냉동/냉장) 매출이 2014년 560억원 수준으로 늘어났고, 2015년에는 83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간편 가정식의 경우 2015년 상반기에 400여종이었으나, 하반기에는 500여종에 달하고 있고 올해는 1000개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1위 '피코크 초마짬뽕'= 불맛과 풍성한 고기 고명이 특징인 홍대 맛집 3대 초마의 맛을 그대로 구현한 상품으로 월 평균 3만9000개 판매

2위 '피코크 육개장'= 사골과 우 사태를 이용해서 만든 깊고 진한 맛의 육수가 특징으로, 월 평균 5만개 판매

3위 '피코크 새우볶음밥'= 고소한 새우와 담백한 스크램블 에그, 신선한 야채가 어우러져 깊은 맛이 특징이며, 2013년 여름 최초 출시 이후 경쟁 상품 대비 새우 함량을 높이기 위해 리뉴얼을 5회 가량 했을 정도로 공들인 피코크의 대표 상품. 월평균 2만6000개 판매

4위 '피코크 고구마핫도그'= 국내산 돈육으로 만들고 고소한 고구마가 들어있어 간편한 간식으로 인기가 높으며,  평균 2만7000개 판매

5윙 '피코크 맛있는 순대'= 맛있는 순대로 유명한 '보승식품'이 직접 만드는 100% 국내산 돈창과 양배추, 당근, 파, 마늘 등 신선한 채소로 만들어 믿을 수 있는 품질의 순대. 월 펼균 1만8000개 판매

(데일리팝=정단비 기자)